사람일은 아무도 몰러유
옛날 옛날에 쩌~~~짝 중국의 어느 마을에 말을 키우는 할배가 있었슈.
그 할배는 그 말을 무쟈게 애지중지했대유.
그러나 어느날 이런 썪을놈의 말이 도망을 친 거유.
동네 사람들이 와서 할배를 위로했대유.
아유, 우짠디야 그렇게 애지중지 했는디 토껴버렸서 우쨔유.
괜찮유.
얼마나 지나고 그 토꼈던 말이 다른 말들도 데리고 할배 집으로 다시 온거유.
할배는 갑자기 말 부자가 됐슈.
동네사람들은 그 할배를 무쟈게 부러워했슈.
인자 쫌 살만허유? 좋겄슈.
괜찮유.
할배는 신나서 동네에 떡을 돌리지도, 잔치를 하지도 않았슈. 동네 사람들이 뒷담화를 까려는 찰나, 누가 궁뎅이에 불나게 할배한테 뛰어와 말했슈.
아이고, 으르신. 아들 개똥이가 말에서 떨어져서 큰일 났슈. 못 걷겠다는디유 워쩐대. 계속 저렇게 절뚝 거리고 다니면 워째유.
괜찮유.
얼마뒤에 전쟁이 나서 사돈의 팔촌에 그 팔촌의 팔촌까지 다 전쟁터에 보내느라 남자가 그 동네에 씨가 마르게 됬슈. 그 할배 아들내미만 빼고유.
내가 그 할배가 뭐라 했을지 한번 맞춰 볼까유? 인자 여러분도 알것 같은디? 안 그류?
괜찮유. 이겄지유, 뭐.
그러니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뭔가 하면유, 그 말 주인 할배가 충청도인의 멘탈을 갖고 있다 이것이 아니고,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여유.
지금 당장 좋은일이 있던지, 나쁜 일이 있던지 그것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몰러유.
이짝으로 튀어도, 저짝으로 튀어도 영원한 건 없어유. 이 모든게 다 잠깐 머무는 거여유.
그러니께 우리는 다,
괜찮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