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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추장와플 Dec 05. 2024

안 되는 이유가 도대체 뭔데!

해결책이 왜 필요하디야, 문제가 없는디

There is no solution, because there is no problem.


개념미술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예술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한 말입니다. 마르셀 뒤샹은 몰라도 이 작품은 보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샘, 1917

최초로 기성품을 사서 예술작품에 사용한 사람이며, 남성용 소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출품을 한 사람입니다. 당시 미술계는 그야말로 이게 예술이냐를 놓고 발칵 뒤집어졌었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생각하시겠지요. 이건 나도 하겠다라고요. 


그런데 무엇이 다른 줄 아십니까? 마르셀 뒤샹은 처음으로 그것을 했고, 나머지는 안 했습니다. 그것이 차이입니다.


저는 난관에 부딪히거나, 망설여질 때 이 말을 자주 되새깁니다. 제 인생의 모토가 되는 말이지요.


문제가 없으니, 해결책도 없다. 바꿔 말하면 애초부터 문제가 없는데 해결책이 왜 필요하냐입니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시각.


이것은 기성품이니까 예술작품이 될 수 없어. 그건 문제가 될 거야.라고 생각했으면 과연 이 샘이라는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요? 또 마르셀 뒤샹이 이렇게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을 까요? 이 작품으로 인해 현대미술은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라고 하는 것은 아무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 안 되고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애초부터 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틀도 결국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죠.


상자 안에서 세상을 보면 상자 안 밖에 안 보일 것이고, 상자 밖에서 세상을 보면  더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나는 못해.

이건 안돼.


잠깐만 이 생각을 밀어두시고, 본인에게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잠깐만 돈시간도, 내가 현재 가진 능력도 다  생각하지 마시고요, 순수하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그것이 여러분의 10년 후 모습이 될 것입니다. (10년이 넘게 걸릴지도요. 하지만 될 겁니다.)


안 되는 게 어딨 습니까?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안 되는 겁니다. 상자 밖으로 나오세요. 세상은 여러분이 보는 만큼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브런치에서 인연이 닿아 개인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위기회작가님의 신박한 사진을 보여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준 사진인데요, 우리가 살면서 꼭 이렇게 혹은 저렇게야 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이 만든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사진입니다.

커텐이 없어 아버지 환갑잔치 현수막을 커텐으로 사용한 위기회 작가님. 그녀의 신박한 발상의 전환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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