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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완벽한 캐릭터는 있어도, 엉성한 나는 없다

‘다 잘하는 사람’이라는 착각 속에서

by 디지털다능인

“나는 완벽한 적이 없는데, 사람들은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강의를 하고, 글을 쓰고, 마케팅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사람들은 말한다.
“예아라는 진짜 다 잘해요.”
“어떻게 이렇게 다재다능하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어떤 역할도 100점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다.

강사로서의 나,
셀러로서의 나,
엄마로서의 나,
마케터로서의 나,
작가로서의 나…

점수를 매긴다면 전부 60~70점 정도?
조금은 어설프고, 구멍도 많고,
늘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 있는 기분이다.

> 한 번도 ‘완벽해 보여야겠다’고 애쓴 적은 없었다.
단지 나는 실행이 빠른 사람이었고,
그게 겉보기엔 ‘다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을 뿐이다.



사실 나는 지금도 늘 부족함을 느낀다.
그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하나씩 채워가며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중이다.

브랜딩이 나를 대단하게 만든 게 아니라,
나를 ‘잘 보이게’ 만들었을 뿐.

이제는 그냥,
엉성한 나로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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