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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엉성하게 살아간다

100% 확신은 없어도, 오늘도 나로 살아가기 위해

by 디지털다능인

지금까지 내 인생에 단 한 번도

100% 확신이 들었던 적은 없었다.


그래도 나는 매번,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움직여왔다.


엉성해도 괜찮다고,

1%라도 더 확신이 가는 쪽을 선택해왔다.

어떤 날은 스스로도 너무 무력해서,
지하세계에 나를 가두고 숨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또,
작은 틈 사이로 스며드는 빛 한 줄기에
조심스레 눈을 뜨고 다시 걸어간다.

그 길이 꼭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멈춘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나는 아직도 엉성하고,
때론 나조차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디지털다능인이라는 틀 안에 나를 가둬두고,
이 플랫폼, 저 플랫폼 눈치를 보며
콘텐츠 하나도 맘대로 못 올리는 날들이 많다.

그래서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게 맞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이렇게 살아간다.

엉성해도, 확신 없어도,
나로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요즘 나는 이렇게 소개한다.
"저는, 저를 파는 사람입니다."

디지털다능인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나다움’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오늘도 스스로에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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