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족들을 위한 생활 지원 서비스
차박. 차 안에서 자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은 그냥 하루 이틀 캠핑 정도로 짧게 지내는 용도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아예 차에서 생활을 한다.
캠핑카처럼 큰 차도 있고, 봉고차 같은 것을 개조하여 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승용차의 트렁크에서 자기도 하는 것을 봤다.
형편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게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
아무튼 오늘 소개드릴 아이템은 그런 '차박족'들을 위한 생활지원 서비스다.
이름하야 <차박 레지던스>.
그들이 어떤 점에서 불편할지 가설을 세워본다. 난 그렇게 살아본 적 없으니 상상이나 해 보는 것이다.
1. 고정된 주소가 없어 우편을 이용하지 못한다.
2. 샤워나 목욕을 할 곳이 필요하다.
3. 빨래나 설거지를 할 곳.
4. 생필품등의 보급. + 차박용품
5. 세차.
커다란 주차 시설과 함께 위와 같은 불편한 점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 <차박 레지던스>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주차장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박 레지던스> 멤버십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주차 문제도 심각한데.
아래의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2년 차 차박족 김 씨는 오늘도 공중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았다.
"아이 무슨 여기서 머리를 감고 있어..."
쪼르륵 오줌을 쏟아내던 아저씨 한 명이 볼일을 보곤 중얼거리며 나간다.
'손도 안 씻고 나가냐..?'
김 씨는 이제 제법 뻔뻔해져서 저런 말에 상처받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고! 아저씨 여기서 머리 감으시면 안 돼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나타났다.
"아 예, 죄송합니다. 다 끝났어요..."
"아, 완전 물난리네, 정말."
김 씨는 잔뜩 핀잔을 듣고 쫓기듯이 화장실 나왔다.
김 씨는 주소가 없어, 은행이나 우편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도 불편을 겪을 것이다.
주소가 없는 사람은 '본인 확인'이 어려우니까.
이밖에도 여러 불편한 사항들이 있을 텐데, 잘 정리해서 '모두의 주차장'같은 회사에 기획서를 한번 넣어볼까, 상상해 보았다.
상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