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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Feb 12. 2024

기억력 대전

S급 기억력..?

1. 친구들과 인생네컷을 찍음


민족 대명절 설. 어릴 때는 그냥 친척들을 보는 날이었는데, 이제는 친척들도 보고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도 만나는 날이 되었다. (차례라는 것이 언젠가 사라질까?)


시내에 나가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사진을 찍었다. 길을 가다 발견한 인생네컷 포토부스를 이용했다.

예전엔 단일로 가게 밖에 나와있었는데, 요즘은 여러 부스 함께 실내에 있는 가게들이 많다. 돈이 잘 되나 보다.


다음날 아침에 사진을 보니 다들 얼굴이 발그레 물이 들어있다.

저렴하고 편하게 추억을 남겼다. 


그 와중에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한 영감이 스쳤다..!


2.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게임


뇌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늘 있어왔다.

인간의 지능에 대한 이해 또한 날이 갈수록 발전해 가고 있다. 예전에는 IQ테스트와 같이 언어지능, 수리논리지능 등 좁은 영역의 지능만 인정받았던 반면, 최근에는 음악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 성찰지능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지능이 있다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한 지능에 대한 것과는 별개로 '기억력'이라는 것은 뇌의 '하드웨어적 성능'을 나타내는 직관적인 지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력 측정'이라는 것은 대중화되어있지 않는 듯하다.


펀치력을 테스트하는 오락 기계처럼 기억력을 측정하는 장치가 유행이 될 수는 없을까? 인생네컷을 찍는 포토 부스 같은 공간에서 기억력 측정 게임을 하는 것이다.


장기 기억능력은 테스트하기 어려울지라도, 순간 기억능력은 비교적 측정하기 쉽다. 고민해야 할 부분은 그런 테스트가 얼마나 '유효한가'일 듯하다.


3. 랭킹 시스템


대 경쟁의 민족답게 단순 오락으로는 큰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리그오브레전드도 일반 게임(경쟁 없음)보다는 랭크 게임(순위 있음)을 선호한다. 


아무래도 '기억력 대전'이라는 것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려면, 그런 '급'에 대한 요소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급수가 유효하려면 대리 테스트나 전자기기 사용 같은 부정행위도 없어야 할 테고.


기억력 랭킹이라는 게 생기면 사람들 사이에서 'A급 기억력이다, B급 기억력이다' 하는 이야기가 왕왕 오갈 것 같다. 그게 아름다운 광경일지는 잘 모르겠다만.


4. 자격증 활용 가능성


기억력 랭킹이라는 것이 생기면, 어쩌면, 채용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도? 


공고 - 기억력 B급 이상 지원 가능.


아, 끔찍하다!


5. 마치며


글을 쓰다가 든 생각인데, '연산력'도 측정이 가능할 것 같다. 뇌라는 것을 컴퓨터에 대입한다면 기억력 말고도 연산력이 빠질 수 없으니 말이다.


기억력에 따른 인간의 급수를 나누는 끔찍한 세상을 상상해 보며 글을 마친다.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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