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려면 간단해야 한다.
나는 명상을 조금 해봤다.
전문적으로까지는 아니지만, 정신수양 혹은 취미 삼아 이따금 눈을 감고 내면의 세계에 몰두하고는 한다.
명상에도 요령이 있다.
외부 세계와의 단절이 핵심중의 하나이다.
그를 위해서는 감각을 차단시키는 것이 좋다.
시각을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는다. 가끔은 눈을 감는 것으로는 부족해서 안대도 쓴다. 눈꺼풀을 통해 빛이 느껴지기도 하고, 눈을 감은 채로 있는 것에도 눈에 힘이 들어간다.
다음으론 청각을 차단하기 위해 헤드폰을 쓴다. 나의 경우에는 4hz 바이노럴 비트 (binaural beat)라는 것을 듣는다. 바이노럴 음향을 헤드폰으로 들으면 청각 자극에 의한 의식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로 10분 정도 타이머를 세팅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내가 명상을 할 때 가장 힘든 점 중에 하나는 바른 자세로 앉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뭐 어쩔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다른 힘든 점은 앞에 언급했던 명상을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다는 것이다.
명상에 들어가는 것에 앞선 각 단계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습관화하기는 어렵다. 그런 것들이 행동의 과속방지턱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그냥 머리에 쓰기만 하면 바로 명상에 들어갈 수 있는 헬멧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해 보았다.
추가적으로 내가 바라는 기능이 있다면, 명상 중의 호흡의 패턴을 추적하여 '몰입한 상태'로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하는지를 기록해 주는 것이다.
뭔가 부자들에게 잘 팔릴 것 같은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