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끌리는 문장은 따로 있다' 리뷰 - 3
혹시 지금 글을 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장 글을 강력하게 만드는 5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오늘은 책 '끌리는 문장은 따로 있다'에서 소개한 글에 적용할 간단한 기술을 알아봅시다.
글이 어떻게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그 방법은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으니 먼저 읽어보세요.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원리를 이해해야 잘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알아볼 전략 5가지는 첫인상 만들기, 변주, 독자심리파악, 감정자극, 추신 달기입니다.
각자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독자 심리 예상: 상대와 이야기한다고 상상하면, 독자의 의문과 반응을 미리 예측한 글을 구성할 수 있다.
- 감정 기복 만들기: 감정을 자극하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글을 긍정적으로 시작하고, 중간에 불리한 내용을 추가하고, 다시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면 감정이 풍부해져서 기억에 남는다.
- 변주: 한 번 말한다고 메시지가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똑같은 메시지를 다른 방식으로 계속 변주하자.
- 첫인상 만들기: 긍정적으로 시작하기만 해도, 인상이 달라진다.
- 추신 달기: 추신(P.S.)에 적은 짧은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체 맥락과는 상관없지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상대 기억에 남기자
5가지 기술 중 한 두 개만 적용해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5가지를 전부 기억하기 어렵겠죠?
그러니! 글을 쓰는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3단계로 정리해서 설명해 드릴게요
글은 3단계로 쓰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습니다.
1단계, 기획: 우선 무슨 말을 할지 정합니다.
2단계, 구성: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전달할지 정합니다.
3단계, 작성: 결정한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서 글을 완성합니다.
이 뒤에 퇴고 등의 단계가 있지만, 지금은 넘어갑시다. 이 정도만 알아도 평균 이상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첫 단계는 기획입니다. 사실 기획이 제일 어렵습니다. 무슨 말을 쓰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이 때는, 친구와 대화(혹은 카톡)를 하는 것처럼 생각해 봅시다.
처음에 떠오른 말을 친구에게 던지면, 친구가 근거나 결론을 계속 질문합니다.
그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다 보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지금 준비 중인 독서법에 관한 글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나: 속독법에 관한 글을 쓰고 싶어
친구: 속독법이 필요해?
나: 정보가 많아야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으니까 (켈리 공식 링크 첨부)
친구: 많이 읽는다고 다 기억하지는 않을걸?
나: 그렇긴 하네, 그래서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게 좋을 것 같아
친구: 그럼 빠르게 읽는 능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거야?
나: 그렇지, 빨리 읽어도 배운 점이 적으면 무의미하니까.
친구: 그럼 하고 싶은 말은 "가장 좋은 독서법은 좋은 책을 여러 번 읽고 고민하기다"구나!
(실제 친구가 있으신 분들은 실제 친구를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실제로 친구랑 이렇게 대화하는 사람은 드물겠죠. 아무튼 내 말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과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글의 중심 내용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화한다고 상상하면, 아래처럼 제가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와 근거를 정할 수 있습니다.
핵심 메시지: 좋은 책을 여러 번 읽자.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근거 1: 좋은 정보가 많을수록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근거 2: 소수의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도 배울 점이 있다. (평범한 책 보다 배울 점이 많다.)
근거 3: 독서의 목적은 좋은 정보를 얻는 것이므로, 읽는 속도보다 느낀 점이 중요하다.
하고 싶은 말을 정했다면, 이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두 가지 "감정 기복 만들기"와 "변주하기"만 기억하면 됩니다.
첫 번째 기술인 "감정 기복 만들기"를 살펴봅시다.
이전 글에서 다뤘듯이, 글은 독자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씁니다.
감정을 어떻게 자극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번갈아 느끼게 하면 됩니다. 감정의 기복을 키우면 감동이 강해집니다.
아주 단순하게는 문장 구성 속에서도 감정 기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긍정) 5가지 기술 중 한 두 개만 적용해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부정) 하지만 5가지를 전부 기억하기 어렵겠죠?
(긍정) 그러니! 글을 쓰는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3단계로 정리해서 설명해 드릴게요
두 번째 기술은 "변주하기"입니다.
똑같은 메시지를 10번 반복해서 들려주면, 설득력이 86%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같은 말을 10번씩 반복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말을 반복하면 지루하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반복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알맹이(메시지)는 유지하고 포장(표현)만 바꿔가며 반복하면 지루하지 않게 반복할 수 있죠.
이를 "변주"라고 합니다.
예시를 들어 볼게요. 핵심 메시지를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독서를 해야 한다"라면, 이렇게 변주할 수 있습니다.
변주 1: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결정은 무엇인가요? 후회 없이 사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변주 2: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강점은 의사결정능력이라고 말합니다. 그 능력을 훔칠 수는 없을까요?
변주 3: 우리가 매일 내리는 선택과 그 결과가 더 나은 삶을 결정합니다. 삶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렇게 사실상 같은 말이지만, 포장을 바꿔가며 변주하면 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설득할 수 있습니다.
설득법, 의사결정, 글쓰기, 마케팅 등
매주 똑똑해지는 방법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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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짠 개요를 글로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작성 단계는 다음에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대신, 여기서 마지막 기술을 소개할게요. "추신 달기"입니다.
글의 주제와는 무관하지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PS로 맨 끝에 적으면 됩니다.
마지막에 적은 말이 가장 기억에 남거든요.
업무 관련 메일처럼 주제가 고정된 경우에 내가 하고 싶은 쓸 수 있는 공간이니 유용하게 써볼 만합니다.
좋은 예시로 제가 예전에 올린 이 글 맨 뒤에 P.S.로 평소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글의 주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서 중간에 넣었다면 어색하고 금방 잊혀졌을 겁니다. 하지만 P.S.에 적어두니 독자들에게 강하게 남았던 것 같아요. 그 내용을 기억해서 대화 중에 종종 언급하더라고요.
이렇게 글을 쉽게 잘 쓰는 3단계 글쓰기 방법과,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5가지 기술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야기하듯 쓰며 독자가 궁금해할 얘기와 설득할 방법을 떠올립니다.
감정 기복을 만들고, 핵심 메시지를 변주합니다.
처음 시작은 긍정적으로, 관련 없지만 전하고 싶은 말은 끝에 넣습니다.
여기까지, 3주간 책 '끌리는 문장은 따로 있다'를 자세히 뜯어봤습니다.
책에 담긴 내용 이상을 다뤘습니다. 대신 책에는 많은 예시가 있으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른 것은 전부 다 잊어버리더라도, 이 문장 하나만큼은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글을 쓸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쓰지 말고,
어떤 말을 써야 상대의 마음이 움직일지 생각해 봅시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닙니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의 생각을 이끌기 위함이죠. 감정의 기복을 만들어내고, 메시지를 변주하며 반복적으로 전달하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그런 글을 써보시면 좋겠습니다.
P.S.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글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제목입니다.
아무리 잘 쓴 글도, 관심을 끌지 못하면 아무 변화도 만들지 못하니까요. 제목이 지루하면 그렇게 됩니다.
독자를 부르는 제목을 쓰는 법을 앍고 싶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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