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창의적인 사람? 그게 쉽나!

by 박프로

부모들은 자기 애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는 아끼지 않는 듯하다.


본인이 못해 본 것에 대한 한풀이 라도 하듯이 비싼 교재도 사고, 유명한 학원에도 보낸다.

유아기 때 들어가는 교육비 중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창의성 계발이다.

피아노를 조기에 배우게 하는 것도, 넓게 보면 그 범주에 들어간다.

간혹, 자기 아이가 남들보다 빨리 깨우쳐 '얘가 천재가 아닌가'하고 착각하기도 한다.


어른이 되어 회사에 들어오면, 창의적 인간이 되라고 강요받는다. 왜 우리는 스티브잡스처럼 창의적이지 않느냐, 이게 다 주입식 교육 때문이라며 한탄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플랫폼이나 시장을 만들지 못해 영원히 퍼스트 무버가 되지 못하고, 열심히 남 따라가기 바쁜 월급쟁이로 평생 살아야 하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기도 한다.


창의적인 인간? 그게 그리 쉽나.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되면, 소는 누가 키우나?


이집트에 출장 갈 기회가 있어, 피라미드를 직접 본 적이 있었다.

남의 무덤을 왜 그렇게들 보러 가는지. 하여튼, 그 옛날에 저런 특이한 모양의 건축물을 왜 만들었을까?

고민을 하다가, 피라미드 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구조물이며, 사회 계층도 이 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것이라고 알려주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봤다.


1%의 창의적 인간도 필요하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99%의 사람도 필요하다고.


우리 아이가 1%의 창의적 인간이 될 확률보다는, 99%의 보통 사람이 될 확률이 높을 듯한데,

그 99%의 보통 사람들 중에서 살아남을 자기만의 필살기를 계발하는 게 더 현실적인지 않을까!

keyword
이전 10화꼰대가 왜 생겼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