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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머문 사람들

by 박프로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은 다들 똑똑한가? 일은 잘하는가? 결국 성공해서 잘 사는가?

서울대를 나왔다는 건 정확히는 20살에 그 대학에 입학한 걸 나타낸다.

10년 정도 개인의 타고난 유전적 능력과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수영장이 없는 지방에서 갑자기 수영 선수를 선발해서 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물이라곤 구경도 못해 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후보 선수를 뽑아야 한다면?

누가 "난 예전에 바다에서 수영을 한번 해봤다"는 이가 있으면, 그놈을 우선 뽑아야 할 듯하다.


아무도 없다면?

운동장에 집합시켜 달리기나 턱걸이라도 시켜봐야 될 듯하다.

누가 기본 체력이 좋은지를 판단해야 되니. 평가 기준은 공정해야 뒷말이 없다.

그런데, 달리기를 잘하면 수영도 잘할 거다? 막상 물 공포증이 있어 수영을 못하면?

그렇다고 다른 선발 기준은 없는 듯하다.


잘 모르는 사람을 처음 평가할 때, 출신 대학을 알고는 "그래서 애가 좀 똑똑해 보이더라" 한다.

반대로 "엄청 노력했나 보다"라고 쉽게 얘기한다. 서울대 출신 중에 잘 안 풀린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열정인 사람들 많다. 아마 그 시절이 제일 좋은 시절로

기억되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 대부분은 20살 인생에 계속 머물며 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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