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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한때

by 박프로 Mar 30. 2025

꽃이 만개하나,

그것도 한철이다.


꽃이 져야

열매가 열릴 것이지만,


그래도 그 시절, 그 한때는 즐겨라.

지나면 다시 못 볼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의 무성한 나뭇잎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얼마나 좋은가. 


가을이 오면 그 푸른 잎도 

낙엽이 될 거라는 걸 알더라도,

그때는 좋은 것이고.


겨울이 되면 낙엽마저 버려진다는 걸 알지라도,

그렇다고,


여름날의 시원한 나무 그늘을 

즐기지 않을 이유가 있나.


그건 그것대로 쓸모가 있다.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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