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개하나,
그것도 한철이다.
꽃이 져야
열매가 열릴 것이지만,
그래도 그 시절, 그 한때는 즐겨라.
지나면 다시 못 볼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의 무성한 나뭇잎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얼마나 좋은가.
가을이 오면 그 푸른 잎도
낙엽이 될 거라는 걸 알더라도,
그때는 좋은 것이고.
겨울이 되면 낙엽마저 버려진다는 걸 알지라도,
그렇다고,
여름날의 시원한 나무 그늘을
즐기지 않을 이유가 있나.
그건 그것대로 쓸모가 있다. 그때는.
30년 직장생활 후 은퇴한 박프로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야생에서 직접 겪은 살아 있는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