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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일자리를 대신 알아보는 아내의 심정>

현직 경비지도사가 공유하는 실무 경험

by FM경비지도사 Mar 25. 2025

경비로 취업하려는 당사자를 대신해서 자녀나 배우자가 구직 활동에 나서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애타게 일자리를 찾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저는 그런 지원자를 채용한 적이 없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과 소통하면서 근로계약을 하고 함께 일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녀나 배우자가 경비원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구직자를 대신해서 온라인으로 지원합니다. 지원서에 구직자의 연락처가 아닌 자녀 또는 배우자의 연락처를 표시합니다. 구직자 대신 채용담당자와 통화하면서 포지션 정보나 채용 절차를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구직자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서 자녀가 대신 지원할 때가 있습니다. 남편이 미덥지 않아서 아내가 경비원 일자리를 알아보고 채용담당자한테 직접 연락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구직자의 배우자가 저한테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이력서 보내드린 000씨 아내입니다. 최선을 다해 남편 근무에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인연 부탁드립니다.”

저는 부담스러운 문자 내용에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아버지를 경비로 취업시키려는 자녀와 통화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저한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휴게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경조사 휴가는 별도인가요? 

세후 급여가 얼마인가요? 경비원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제가 한마디라도 말실수를 하면 발목이 잡힐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청소원이나 경비원을 채용할 때는 워크넷(고용24)을 이용합니다. 기업회원으로 로그인해서 구인신청서를 작성할 때 구인정보제공에 동의하면 지자체 등 공공기관 일자리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그 밖의 고용서비스 제공기관에 구인신청서가 제공됩니다. 중장년층 경비원이나 미화원은 고용24를 이용해서 채용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구직자도 스스로 로그인해서 지원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자녀나 배우자가 구직 절차를 대신하는 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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