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생일
이 날은 함무드의 생일이었다.
큰 선물은 아니었지만 함무드를 위한 선물을 이것저것 준비해 다시 베이투니아로 향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차려준 아침 밥상.
정말 건강해지는 식단 그 자체였다.
평소 오이 토마토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나는 팔레스타인 식사가 너무나도 잘 맞았다. +아보카도도
아무래도 여기서 살아야하나봐..
이 개구쟁이 꼬마아이의 이름은 함무드.
함마드, 함무드, 아함마드는 아랍권 사람들이 정말 많이 쓰는 이름 중 하나이다. 손자가 할아버지의 이름을, 손녀가 할머니의 이름을 그대로 받는 문화도 있다고 한다.
이 아이도 내 기억에는 이집의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다고 했다. 신기한 문화를 경험했다. 우리나라에서 아빠의 성을 물려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이름까지 똑같이 받다니 생각도 못해본 문화였다.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는게 참 의미있었다.
우리는 함무드의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행복해 하는 함무드의 모습에 아직도 눈에 선하다.
폴라로이드 사진기도 가져가 우리와의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사진으로 담아 선물했다.
보고싶다.
그립다.
다시 볼 날이 속히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