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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지은 Dec 23. 2023

01 또다시 팔레스타인

보고픈 얼굴들, 그리운 이름들


스무 살, 나는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떠났다.

열아홉 나이에 만났던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만났을 때, 그들의 환영과 따뜻한 인사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전 여행 때 만났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어 정말 기뻤고, 그동안의 얘기를 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편안하게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감사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서의 현실은 여전히 어려움에 가득 차 있었다. 이 아픈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난 마음이 무거웠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상황과 여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었다. 이를 보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무력함과 분노가 내 안에 공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은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선물해 주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듣는 것은 나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의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 나에게 여전히 큰 힘과 용기의 원천이 된다.



겨울에 갔던 팔레스타인 거리는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설레는 연초 분위기는 어딜 가나 같은가 보다.


또박또박 열심히 적어준 우리의 이름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거리들!!


스무 살, 다시 찾은 팔레스타인 여행을 차곡차곡 정리해해보려 한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불명확하지만 소중한 팔레스타인의 두 차례 여행을 정리하며 그리운 이들을 다시금 떠올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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