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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매 Dec 13. 2024

김유정이 처녀일 때 쓴 작품이라구요?

처녀작 : 처음으로 지었거나 발표한 작품, 첫 작품


  춘천을 대표하는 김유정은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시대의 소설가입니다. 그는 고향 마을인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대표작으로는 <봄 봄> <동백꽃> <금따는 콩밭> <만무방> <소낙비>등이 있습니다. 그는 29세 되던 해에 지병이 악화되어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중학생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에서 김유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청>은 1932년에 탈고하여 1936년에 발표되었지만 <산골나그네>는 1933년 '제일선'이라는 잡지에  발표된 단편 소설입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자주 쓰지 않으면 잊혀지게 마련입니다. 기성 세대들은 수없이 들어서 익숙할런지 모르지만 요즘 세대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직관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처녀작'이 '처음 쓴 작품'이거나 '처음 발표한 작품'을 지칭한다는 것을 모르면 '처녀가 지은 작품'이 되어 버립니다. 첫 작품이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아마 김유정 배우를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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