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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버지 바흐, 바흐하우스

바흐하우스(BACHHAUS) in 아이제나흐

by 김남수

아이제나흐에는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BACH)가 살았던 바흐하우스(HACHHAUS)가 있다. 바흐는 신성로마제국 태생의 바로크 시대 작곡가이다. 바흐하우스는 마틴 루터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바트부르크 성에서 차로 약 7~8분 거리에 있다. 내가 운전해서 가보니 8분 걸렸다.


바흐하우스 입구에 서있는 바흐동상


베토벤은 바흐를 가리켜 아래와 같이 말했다.

그는 Bach(실개천)가 아니라 Meer(바다)라고 불러야 한다.



바흐는 실개천이라는 뜻이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뿐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적으로 정말 좋은 장소다. 종교개혁자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바흐나 베토벤 같은 걸출한 작곡가를 배출한 독일은 성경뿐 아니라 음악, 예술 테마로 테마 여행을 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입장료는 12유로. 바흐 당시 악기로 연주하면서 설명을 해주는 20분짜리 해설공연이 포함돼 있다. 입장하면 바흐 시대의 악기들이 전시돼 있다. 피아노의 전신인 하프시코드도 종류별로 있다. 건물을 걷다 보면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바닥이 삐걱거린다. (어쩌면 오래된 것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바닥에 소리가 나게 한 것 같기도 하다.)


바흐는 어떤 사람인가?


벽에 걸려있는 바흐의 가계도를 보면 바흐 집안이 대단한 음악가 가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흐의 아버지도, 바흐의 아들들도 사실 아주 유명한 음악가들이다. 바흐 집안은 루터교회의 정통파 신앙이 투철한 사람으로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살았던 청지기 음악인이었다.


그는 사치하지 않았고 연주하며 20명이나 되는 자녀를 가르치면서도 3,000곡이나 되는 놀라운 음악을 작곡했다. (65세에 소천한 그의 인생 시간을 고려해 볼 때, 물리적인 시간을 계산해 봐도 이 많은 곡을 작곡하느라 잠을 언제 잤는지 알 수가 없다.)


바흐는 말년에 시력을 잃는다. 아마도 백내장이나 녹내장으로 판단되는데 안과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시력을 잃었다. 신앙이 깊은 바흐는 "내 소명은 여기까지인가 보다"하고 작곡을 멈추게 된다. 남들이 잠든 밤에 촛불을 켜놓고 3천 곡이나 되는 엄청난 곡을 작곡했으니 눈이 나빠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 바흐하우스에 당시 안과시술이 책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을 보면 좀 무섭다. 뒤에서 사람이 환자를 붙잡고 안과의사가 손가락으로 눈을 벌려 그대로 수술이다.


3층에 올라가면 현대식 음악공간이 나온다. 바흐의 음악 감상을 하면서 음악공부가 가능하다. 음악도들에게 추천하는 장소다. 독일 아이제나흐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바흐하우스에 있는 현대식 시설. 음악감상을 할 수있게 해 놓았다.


[토론할 질문들]


1. 독일은 걸출한 사상가, 신학자, 음악 예술인이 정말 많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걸까?

2. 바흐는 평생 3,000곡이나 되는 엄청난 곡을 작곡했다. 대부분은 자신의 신앙과 연계되는 곡들이다. 내가 바흐라면 어떤 곡을 작곡했을까?


다음 글 : <마틴 루터의 성경번역 장소>


by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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