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스에서 황제 앞에서 '선행이 아니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자신의 믿음을 굽히지 않고 목숨이 위험해지면서, 그를 아꼈던 영주의 도움으로 피신하여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곳인 아이제나흐(Eisenach) 지역의 바트부르크(Wartburg) 성에 왔다.
바트부르크 성 외벽 모습
차로 주차장까지 와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한다. 황소의 힘을 빌어 돌을 날랐다고 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성을 지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늘 전쟁에 시달렸던 유럽 역사를 생각하면 안전을 위해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바트부르크 문
입구는 3중 문으로 돼 있다. 첫 문을 쇠사슬로 들어 올리면 성 입구와 분리돼 적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입구를 통과하면 성(城) 안에 건물들이 나온다.
입구를 통과하면 성(城) 안에 건물들이 나온다.
거주 용도의 건물과 예배처 및 적을 관찰하는 망대가 앞 뒤로 있다. 마틴 루터가 성경 번역을 한 건물은 오른쪽이다.
물 저장고. 빗물을 잘 담아두어 사용한 듯 하다.
바트부르크 성에서 바라 본 주변 풍경
성채에서 바라본 주변 지역. 시야가 탁 트인 목가적 풍경 덕에 평소 아파트와 콘크리트 건물에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진다. 이 장면을 보려면 0.5유로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그래도 올라와서 이 장면을 보면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