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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의 성경 번역 장소

바트부르크(Wartburg)

by 김남수

보름스에서 황제 앞에서 '선행이 아니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자신의 믿음을 굽히지 않고 목숨이 위험해지면서, 그를 아꼈던 영주의 도움으로 피신하여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곳인 아이제나흐(Eisenach) 지역의 바트부르크(Wartburg) 성에 왔다.


바트부르크 성 외벽 모습

차로 주차장까지 와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한다. 황소의 힘을 빌어 돌을 날랐다고 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성을 지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늘 전쟁에 시달렸던 유럽 역사를 생각하면 안전을 위해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바트부르크 문

입구는 3중 문으로 돼 있다. 첫 문을 쇠사슬로 들어 올리면 성 입구와 분리돼 적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입구를 통과하면 성(城) 안에 건물들이 나온다.


입구를 통과하면 성(城) 안에 건물들이 나온다.

거주 용도의 건물과 예배처 및 적을 관찰하는 망대가 앞 뒤로 있다. 마틴 루터가 성경 번역을 한 건물은 오른쪽이다.


물 저장고. 빗물을 잘 담아두어 사용한 듯 하다.
바트부르크 성에서 바라 본 주변 풍경


성채에서 바라본 주변 지역. 시야가 탁 트인 목가적 풍경 덕에 평소 아파트와 콘크리트 건물에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해진다. 이 장면을 보려면 0.5유로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그래도 올라와서 이 장면을 보면 아깝지 않다.


마틴 루터가 성경을 번역했던 방과 책상

[루터]라는 영화를 보면 이 방을 잘 나타내었다. 성경을 번역하던 장면이 오버랩된다.


[토론할 질문들]


1. 독일은 산마다 성채가 많다. 왜 이렇게 많을까?

2. 왜 마틴 루터는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 성경으로 번역했을까?

3. 루터의 성경 번역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다음 글 : <루터가 공부한 에르푸르트 대학교>


by 김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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