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남수 Jan 07. 2024

시카고 윌로우 크릭 교회 성탄 예배

Merry Christmas!

2023년 성탄주일을 맞아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윌로우크릭(Willow Creek Community Church)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1975년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세운 이 교회는 초교파 다세대 복음주의 교회로 2만 6천 명의 성도가 있는 미국 내 대형교회다. 


여러 캠퍼스 중에서 우리는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윌로우크릭 다운타운 교회로 갔다. 한 번에 7천 명이 앉을 수 있다는 메인 교회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이곳도 그렇게 작지 않았다.

예배당 전경
예배 전 크리스마스 자막

예수님 성탄을 축하하는 성탄찬양 메들리로 예배를 시작했다. 우리로 따지면 같은 구역식구들로 보이는 네댓 가정이 나와 성탄찬양을 했다.

설교를 하신 젊은 목사님. 여러 준비물을 활용해서 설교를 하여 성도들의 이해를 도왔다.

 

-설교제목 : What if it's true?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부제 : If Jesus was who he said he was then what does that mean for us? 

         (만일 예수님이 그가 말했던 분이라면,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모든 성도가 양초의 불을 밝혔다.

예배당에서 둘째 딸, 큰 딸, 김남수 비전코치


[설교 요약]


예수님 당시 헤롯왕은 이스라엘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통해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다른 민족의 메시아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감정 없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동방에서 별을 보고 온 박사들은 헤롯왕에게 기쁨에 찬 흥분된 어조로 메시아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헤롯은 그들의 마음 상태가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당시 헤롯왕의 훌륭한 궁궐을 보았지만 오히려 누추한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자신들의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드리며 무릎을 꿇고 경배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시각적인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메시아를 말해도 행동하지 않던 헤롯왕은 말도 안 통하는 먼 지역에서 온 그들의 진정성을 보았기에 예수님이 태어난 때를 기점으로 2살 아래 남자아이를 다 죽이라고 명했던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어떻습니까?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처럼 습관적으로 성탄절과 예수님을 대합니까 아니면 시각적으로는 초라한 환경이었지만 동방 박사들처럼 경배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봅니까? 

만일 예수님이 그가 말했던 진짜 그분이라면, 이제 나와 그 의미를 돌아볼 때입니다. 내 관점이 아니라 동방박사의 심정으로 그분을 경배해야 합니다.


[토론할 질문들]


1. 예수님이 바로 그분이라면, 나에게 어떤 의미로 적용되는가?

2. 나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고, 성탄절은 어떤 의미인가?

3. 미국에서 Merry Christmas라고 말하는 사람들보다 Happy holidays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보는가?


(시카고 백화점 유리에 붙어있는 성탄 포스터. Happy holidays라고 쓰여있다.)


p.s. 사실 설교를 100% 다 알아듣지 못했는데 예배 후 딸들이 다시 설명해 주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by 김남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