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불안장애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대부분에 사람들은 인간관계의 어려움만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잘 알려지지도 않은 이 고통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나에겐 필요했다. 일상생활 하는 것만으로도 큰 두려움이니까.
나의 과거만 생각해도 화장실에 다 같이 갔던 초등학생 시절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는지, 중학생 때 혼자 방에서 밥을 먹고 급식실에 가지 못한 일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현재도 많은 어려움들이 내 삶에 차지하고 있지만 그때 그 시절을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안아주고 싶다.
아직도 출퇴근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힘들고 친구들과 학식 먹는 것도 망설여지지만 나는 이제 안다. 그 불안은 평생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물론 불안이 티가 날 땐 나도 많이 곤란하다. 그래도 심호흡을 하고 생각 전환을 하며 편히 마음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나에게는 불안을 낮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지금까지는 나는 나를 못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아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족한 면이 내 스스로가 느껴지니까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젠 연습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지금까지 속상하고 괴로운 일도 많았을 텐데 이겨내 준 나에게 넌 최고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여 무너지기도 하고 어두운 감정들이 나를 괴롭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점차 나아진 나를 생각하자. 나는 훌륭하게 이제까지 성장했고 이젠 웃을 일이 많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지금까지 너무 수고했고, 앞으로는 행복할 거야. 고마워 살아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