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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 변성도 Oct 17. 2024

식사

사소하지만 힘든 시간

경제적으로 여유 있다고 단정 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끼니는 잘 챙기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말 많은 구전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컵라면 하나로 버티며 일을 하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요새 N잡러라는 말이 많은 영혼이 구천을 떠다니는 것처럼 세상에 많이 흘러다닙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보면 한 가지의 일을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는 자신의 경제적 목표를 빠르게 이루고 싶어서 그럴 것입니다. 그럼 그들은 끼니는 잘 채우느냐 보면 스스로는 괜찮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가슴속이 아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식사를 왜 세끼로 정해 놓았고, 그 끼니들

을 다 챙겨 먹으라 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십니까? 본인도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다가 이 글을 쓰려고 알아

보다가 정말 소중한 시간을 모른 체 살아왔고, 실수했음

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사란? 食事 '먹을 식'과 '일 사'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로, 먹는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특정한 시간에 맞춰 특정한 음식을 먹는 일입니다. 옛 선조들과 외국의 식사 역사를 보면 그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

니다. 식사가 특정한 시간에 맞춰 음식을 먹는 일이라 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끼인, 아침, 점심, 저녁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럼 식사의 역사를 보도록 하겠습

니다.




우선 우리나라 조선을 들여다보면 대개 다수의 사람들이 새벽부터 일을 하러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오경이 될 즈음에 집에 들어와 아침을 늦게 먹었다고 합니다. 요즘에 이야기 많이 하는 '아점'을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에 농업사회였기에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일을 하였으며, 해가 중천에 뜨면 일하기 힘든 여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시까지 열심히 일 한 후 아침을 먹든 새참을 챙겨 먹고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서구권의 역사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한 학자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6세기 프랑스 학자였던 클라우디스 소메즈가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아침식사

를 9시에서 10시에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알듯이 우리의 아침 문화는 옛 조선들의 생활 풍습과 서구권의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일의 강도가 세지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찍 먹지 않으면 영영 먹지 못할 수 있음을 알고 오전 10시 전으로 아침을 꼭 먹으려는 문화가 생기면서 오늘날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점심이라는 것은 마음에 점을 찍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엥?이라는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옛사람들은 아침을 먹던 때가 점심 즈음에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점심이라는 개념은 없던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점심의 개념은 늦은 아침과 저녁 사이에 점찍듯 조금의 허기를 달램을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농경사회 때는 새참

이라는 것이 곧 아침이자 점심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녁은 모든 일과 끝난 시점에 먹게 되는 어느 아침과 점심보다 제일 여유 있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역사적

으로도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업

혁명 이후로는 꼭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에 저녁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이 역사적인 모습들을 통해 놓친 것이 있다면 그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식사 시간의 중요성

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일이 바쁘고, 할 일들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옛사람들은 한가했겠습니까?

그들도 그때에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르다면 환경과 문화의 차이가 컸을 것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식사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식사와 일상공유

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교문화로 말없이 식사를 해야 한다는 예절을 갖고 있지만 이제는 그 문화는 허물어졌다고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식사를 함께하는 것. 그 사람들은 가족입니다. 솔직히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알다시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사회 사람들을 만나는 게 당연하게 됩니다. 그 사람들이 가족이 된 거처럼 말입니다. 가족들이 다 이해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에게는 식사시간만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끼 중 단 한 번의 끼니라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아실 거라 확신합니다.




그 식사하는 게 얼마나 쉬운데 싶지만 막상 자신들의 하루하루를 지내보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체감하실 겁니다. 가족들과 함께 산다면 조금이라도 쉽겠지만 독립을 했다면 사소한 것이 너무 힘든 일이 되기 때문

입니다. 함께하지 못한다면 주에 한 번 아니, 한 달에 한 번은 꼭 가족과 식사하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이 사소하지만 너무 힘들 것입니다. 마련하는 것이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소중할지 생각해 보십시오! 불이 없던 시절 어렵게 불을 피웠을 만큼의 소중함일 것입니다.




정말 사소하지만 너무 소중한 식사시간.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자신과 가족만의 시간으로 꾸며 보면 좋겠습니다. 그러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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