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이들이 유. 무선 이어폰을 많이 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래를 듣는 이들 또는 영상을 보는 이들
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는 아무래도 노래를 듣는 이가 많을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노래를 뺄 수 없는 이유는 어딜 가든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사 없는 멜로디뿐일 때도 있고, 우리나라의 자랑인 K-POP이 쩌렁쩌렁하게 길거리로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음악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죽음에서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일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고, 감동을 받고 심신에 위로를 받는 사례들은 세간에 떠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노래는 우리의 삶에 한 부분일 정도이고, 그만큼 사소하지만 얼마나 가치가 있고 위대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래 듣는 행위만으로 힘을 얻는 것일까? 싶습니다. 그것은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정말 듣는 행위로, 누군가는 가사를 듣고 그 가사를 곱씹어 보면서, 다른 이는 좋은 분위기를 더 업시켜주는 수단으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래와 친해지고 그것에 기대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님 또한 노래에 힘을 얻고 감동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본인도 너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였습니다.
악동 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
하는 거지>입니다. 작가님도 자주 듣던 노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듣게 된 그 노래의 멜로디와 마지막 가사 부분에서 울음이 나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작가님은 그 찰나에 '바다가 다 마르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싶었지만 그 이미지가 현실인 것처럼 떠올라 울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노래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야기로만 듣거나 글로만 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볼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없습
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는 것은 자신의 것으로 삭히면 그만이고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불필요한 행동인 것입
니다.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거나 힘을 받는 영역은 지극히 자신만의 영역이고, 그때의 자신의 모습과 감정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비칠지 걱정할 필요도 없고 이목은 투명한 배경 취급하면 됩니다. 오로지 그 순간만큼은 자신에게 집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나와 노래뿐인 세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요새 본인도 꽂혀버린 노래가 생겼습니다. 우리는 대게 사랑 또는 이별 노래를 자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
니다. 노래의 다수가 그런 주제로 만들어지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듣는 노래는 그러지 않습니다. 본인이 노래에 꽂히는 방법은 제목과 가사에 있고 이후 멜로디가 더해졌을 때 귀에서 벗어나지 않을 때 그 노래
를 선택합니다.
그 노래는 이무진의 <청춘 만화>입니다. 노래 제목 키워드만 봤을 때는 모두가 알고 있을 청춘을 주제로 그린 만화라고 해석하게 됩니다. 그래서 앨범 사진을 찾는 순간 단번에 이 앨범 자체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앨범 사진이자 앨범의 제목이 <滿花>였습니다. 작명이 너무 신선했고, 한자로 표현하면서 2030을 저격하는 앨범이고, 그들에게 엄청 힘이 될 노래들이 수록 되었
겠다 싶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플을 통해 노래를 영상으로 보고 들었습니다. 이무진 가수답게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전혀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채워진 가사에 밝고 경쾌한 멜로디가 더해져 쏙쏙 꽂히는 노래였습니다. 단, 부르기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장편 시가 보였고 거기에
경쾌하고 조화로운 멜로디가 더해져 꽃이 만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춘이라는 꽃이 활짝 핀 모습 말입니다.
앨범: <滿花> 가수: 이무진 타이틀 곡: 청춘만화
<청춘 만화 - 시작>
우린 멋진 나이야 좀 어리긴 하지만
하고픈 일이나 가고픈 길
해야 할 일들까지 많으니까
우린 확신 속에 숨은 불확실함
우리란 꽃말을 지닌 라일락
영원할 것만 같은 이 시간이다.
던질게 이 청춘의 끝까지 날
깊이 잠겼어도 떠오른 때
쓰러졌어도 벅차오른 때
많은 어제를 지나왔으니
점이 되어버린 출발선에
무모했던 날의 날 데리러
언젠가 돌아갈 거라 믿어
<청춘만화 - 과정>
우린 멋진 나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
빠르게 밀려오는 여정이
두렵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은 지나쳐가는 유람일까?
혹은 기나긴 꿈 이야긴가?
답을 찾는 건 어렵기만 하지만
따라야지 그게 청춘이라니까
누군 위에 누군 저기 아래
또 누군 다른 길로 떠났는데
점점 혼잔데 외롭긴 해도
멈추지만 않으면 도착해
끝과 시작의 과정 사이의 나의
쉼표를 그늘진 길가에다
<청춘 만화 - 마음가짐>
푸르른 공기가 나를 사무친다 가득
하늘을 날을 수 있을 듯한 밤이야
잔요동이 헤엄쳐 오는 곳이
어딘지 몰라 안 가는 건 아니야
언젠가 마지막 안녕이란 인사 뒤에 나올 음악
시간은 흘러서 이건 면장면이 될 거야
조금은 씁쓸하겠지만서도
지나면 아련한 만화 그래서 찬란한
우리가 기다린 미래도 우릴 기다릴까
분명한 건 공기가 날 사무쳐 안아
<청춘 만화 - 확신>
하늘을 날을 수 있을 듯한 밤이다.
잔요동이 헤엄쳐 오는 곳으로 가자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을 향해서 뛰어오르자
노래라는 것은 우리 삶이 되었고, 우리는 그것에 기대고 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노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운 친구의 존재로 여겨도 좋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뮤즈"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의 여신이있습니다. 시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재능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자주 듣게 되는 그 노래가 여러분의 "뮤즈"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