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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퇴근러 Sep 30. 2024

[직장 상사 죽이기] 2. 죽이기 위한 준비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죽이려는 대상이 명확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이 되는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지목해야 한다. 엉뚱한 대상을 죽였다가는 애꿎은 피해자만 나오고 정작 우리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대상을 파악할 때는 단순히 누군인지 뿐만 아니라 어떤 성향이나 행동 양식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대상이 정해지면 주변 자원들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를 도울 조력자, 각종 장비들, 이를 마련하기 위한 금전, 적합한 장소 등 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검토해야 한다. 많은 자원을 가용할 수 있다면 최선이고, 아니더라도 상황에 맞춰 방법을 고민하면 된다. 이후 보유한 자원들을 바탕으로 실행 방법을 계획해야 한다. 계획은 확실한 효과가 있으면서도 감수해야 할 위험은 너무 크지 않은 효율적인 방법이어야 한다. 당연히 계획은 실현 가능해야 하며 치밀해야 한다. 또한 첫 번째 계획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변경 가능한 대안들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대상, 자원, 방법 등이 정해지면 실행 전에 머릿속으로 여러 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다. 생길 수 있는 최대한 많은 변수들을 상상해 보고 그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죽이는 시점까지가 아니라 그 후에 일어날 일들까지 상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이 과정은 더 완벽한 실행을 위한 훈련의 일부인 점을 명심하자. 지나치게 생각에 몰두해서 과도한 우려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다. 대처 방안들을 생각하되 걱정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기까지 오면 마지막 실행 단계만 남았다. 실행은 말 그대로 계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앞서 많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미 방아쇠는 당겨졌다. 첫 발이 불발이더라도 한 번 더 방아쇠를 당기는 게 최선일 수 있다.


직장상사와의 갈등을 죽이는 과정도 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우리의 직장생활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인을 파악하고 우리가 제거해야 할 목표물을 정해야 한다. 이때 목표물이 제거할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해야 하고, 아니라면 다른 어떤 목표물이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대상이 확정되면 우리의 주변 자원들을 고려하여 실행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자원들은 다양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각자에게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이후 이미지 트레이닝을 거쳐 갈등을 죽이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된다.


이제 대상을 죽이는 과정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부터 그 과정들을 하나씩 살펴보려고 한다. 준비는 철저하면서도 차근차근하는 것이 좋다. 그럼 우리의 방아쇠를 당기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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