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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를 위한 아침 루틴

하루의 시작이 중요하다

by 드망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 생겼다. 습관이 무서운지 이제는 그 루틴을 하지 않고 급하게 하루를 시작하면 종일 편치가 않다.


매일 새벽 5시쯤 깬다.

제일 먼저 소금물로 가글을 한다. 밤새 입안에서 폭발적으로 자손을 번식한 세균을 처리해야 물을 마실 수 있으니까.


그다음.

따뜻한 물 한잔을 큰 컵으로 천천히 마시며 혈압약을 먹는다.

공복에 먹으면 효과가 좋은 알파 리놀렌산을 한 알 먹는다. 말초 신경염으로 인한 통증 해결을 위해서 먹는데 아직 크게 효과는 모르겠고.. 신경이 치료되는 데는 몇 년이 걸린다니 언젠가는 이라는 막연한 기대다.


그다음 전신 스트레칭을 10분 정도 한다. 아침 스트레칭을 하다 말다 했었다. 언젠가부터 실시간으로 근육이 수축되는 것을 느끼면서 매일 아침 루틴을 만들기 위해 꽤나 신경을 썼다. 처음에는 이 정도였는데..


허리가 안 좋다. 척추관 협착증에 좋은 간단한 스트레칭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아침 루틴에 추가했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하면 허리 때문에 덜 힘들다길래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쏠쏠하다. 그래서 아침 전신스트레칭에 허리 스트레칭이 추가 됐다.


몸이 붓기 시작하면서 간단한 임파선 마사지가 추가되고,

자율신경실조증에 좋다는 흉쇄유돌근 마사지가 추가되었다.


여기에 난청에 도움이 되는 귀마사지까지 추가했다. 부모님이 모두 일찍 난청이 되셨다. 유전자가 불량인지 작년쯤부터 난청이 시작되어서.. 난청을 정말 막을 수 없겠지만 귀 마사지가 치매 예방이나 자율신경 실조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단 해서 손해 볼 일은 없겠다 싶다.


종류는 여러 가지지만 다 정말 간단한 것들이라 열심히 해도 20~30분이면 충분하다. 한 가지를 어느 정도 하면서 익숙해지면 거기에 또 다른 것을 얹는 방법으로 하다 보니 이제는 몸이 루틴을 기억해서 혼자 하는 것 같다.


아침 루틴을 할 때는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 같은 고주파가 난청을 예방하는 귀 자극에 좋다고 해서.. 나는 어떻게 하든 일타이피를 너무 좋아한다!


몸을 위한 루틴을 끝내고 성경을 1~2장 소리 내어 읽는다

내 영혼을 위한 성경 읽기지만 치매예방을 위해 낭독을 한다.

아주 바쁜 날만 아니면 한 페이지 정도 성경 필사를 한다.


매일 아침 이 루틴을 지키려고 무척 노력한다. 이 루틴을 지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하는 이유다.


처음에는 몸을 관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1년 이상 꾸준히 하다 보니 이 매일의 루틴은 건강관리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시작하는 여유다. 거기에 내 삶을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자존감도 생겼다. 특별한 일을 하는 하루가 아니더라도 매일에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사는 기분은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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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