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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elyn H May 22. 2024

프롤로그

세상의 모든 '고길동'을 위하여.

누군가 그러더군요. 

만화 '둘리' 속 고길동에게 연민을 느끼기 시작하면, 이미 어른이 된 거라고. 


이 세상이 더 이상 동화처럼 순수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바로 그 때겠지요.  

그럼에도 사는 게 참 고단하다고 느낄 때마다, 나에게 닥친 일이 동화 속 마법처럼 간단히 그리고 예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비현실적 소망을 품게 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겠구요.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던 어떤 일이 드디어 해결되고 난 어느 날, 

모든 일이 비록 해법은 쉽게 찾을 수 없을지 몰라도 그 일로부터 얻는 교훈은 생각보다 단순한 진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벌어진 일을 수습하는데 몰두하다보니 문제의 본질을 바로 깨닫지 못했을 뿐. 


우리들의 직장 생활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있을 겁니다. 

겪는 동안은 안개로 시야가 가린 듯 답답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훗날 반추해보면 사실 별 것 아니었음을 깨닫는 자조의 순간 말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늘 친구처럼 옆에 붙어 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었던,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무척 익숙하기에 무심코 지나칠 이야기일지라도 각자 나름의 메시지를 얻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지니게 되면, 그 이야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만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저에겐 아직 깊은 통찰에 이를 만큼의 지혜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곧 여러분의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자, 하나씩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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