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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늬 토끼 Oct 27. 2024

바람-아버지에게 바침

가난한 집 막내아들

조카들과 함께 크니

형수에겐 눈엣가시

사사건건 설움일세


 

제금살림 왠말이냐 

맨몸으로 결혼하니

앞길막막 젊은가장

흥부네가 따로없네 



파란만장 인생살이 

병에 술에 한숨짓다

타국벌이 결단했네

이악물고 떠났다네 



꿈에서나 만나보랴

처자식들 정든 모친 

사막위에 떨군 눈물 

천지개벽 일구었네 



자식생각 다칠세라

병든 모친 쉬쉬하다

임종마저 놓친불효

땅을치며 통곡했네 



때를 놓친 아버지로

사무치는 불효자로

웃지못한 금의환향

측은하신 내아버지


 

당신잘못 아니옵고

바라는것 없사오니

마음편히 사시어요

자식손주 바람이니

만수무강 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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