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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비안그레이 Jun 26. 2024

살색 커피


담배를 피워 뿌연 연기 뱉을 줄은 몰라도

모락모락 김이 나는 커피를 단숨에 들이켠다

스며드는 커피는 살색이 되어 눈꺼풀을 올려주고

보랏빛인 줄 알았던 세상은 회색이었다

살색인 줄 알았던 내 살색도 회색이었다

오직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어쩌면 붉은색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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