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내면소통>,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인생수업>
김주환 교수의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내면소통>을 읽는다.
오늘 읽는 부분은 [세 가지 범주와의 소통능력이 마음근력이다]
하이데거와 사르트르의 공통점은 인간 존재의 핵심을 타자와의 관계, 즉 "소통"으로 본다는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가 끊긴 ‘나’는 진정한 존재가 아니라, 단지 ‘살아있는 상태’ 일뿐이다.
_ 마르틴 부버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인간을 ‘나-너(I-thou)’ 혹은 ‘나-그것(I-it)’의 관계로 설명했다.
김주환 교수가 예를 들어서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다.
나도 "나-너"가 아닌 "나-그것"으로 사람을 대한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경고음이 울렸을 때 우리는 마지막 탄 사람을 "나-그것"으로 받아들인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도록 덜어내야 할 그저 무거운 단백질과 지방덩어리일 뿐이다. 이때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은 '나-너'로서 그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그것'으로 대하는 것이다. 혼잡한 지하철에서 서로 부대끼는 사람들 역시....(중략)" (077면)
정말 뜨끔한 지적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없이 상대를 사물처럼 대할 때...
"내가 어떤 대상과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서 나라는 존재의 성격이 비로소 규정되는 것이다. " (076면)
김주환 교수는 부버의 '나-너'와 '나-그것'의 개념에 자신의 개념을 하나 더 넣는다.
바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마주할 때의 ‘나-나(me)’
"나를 바라보고 나와 이야기하고 나를 관조할 때의 나의 존재 방식이다. (...) 앞으로 살펴볼 '내면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나-나'다. (...) '나-나(I-me)'의 관계를 잘 맺는 능력이 자기 동기력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인생수업>를 읽는다.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
엮음 : 강현규
뭔가 깨달음을 주는 책을 읽어야지 싶어서 왕창 사뒀던 철학책 중에 한 권이다.
이 책은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편집본이라서 "니체"의 사상을 온전히 흡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제대로 철학가의 사상을 알고 싶다면 완역본을 사서 읽어야 한다고 한다.
엮은이가 페이지마다 요약해 제목처럼 적어 놓은 문장이 있다.
하지만 내가 읽고 이해한 것과 미묘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장을 책의 기준으로 두지 않기로 했다.
내가 읽고 이해한 부분을 쓴다는 것도 조심스럽고, 또 온전하게 이해한 것이라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몇 자 적는다.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진중하고 사유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조차 아이들과 늘 하는 말이라고는 "일어나서 준비해라, 밥은 먹었니? 숙제는? 씻고 얼른 자자 " 같은 일상어뿐....
살다 보니 바빠서 서로 한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나 보다.
" 내가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을 위함인가? 나는 이 일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현재의 교육에서는 이런 '진리에 관한 질문'을 가르치지도, 묻지도 않는다. (...) 진리를 논할 시간이 없다고? 인간에게 통상적으로 70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것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44면)
생각해 보니 휴식한답시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릴스 같은 거 보는 시간보다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더 적을지도 모른다. 아니 적은 것 같다. 반성 좀 해야겠다.
"목표를 추구하는 삶은 매우 힘들고 잠시도 편안할 수 없으리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당신이 '인식의 꿀보다 더 달콤한 꿀은 없다'는 사실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모르겠지만 드리워진 비애의 구름마저도 당신의 원기를 회복시킬 우유를 짜내는 젖가슴이 될 수 있다.". (25면)
"인식의 꿀보다 더 달콤한 꿀은 없다"는게 무슨 뜻일까?
우리가 살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자각하고 배우는 순간이 그 어느 것보다 더 깊은 기쁨을 준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런 깨달음을 얻고 노후에도 지혜로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니체가 말하듯이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두려워하거나 화내지 않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후회 없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새벽출근을 하게되는 화요일/목요일은 새벽독서 시간이 앞당겨집니다.
<독서처방과 밑줄프로젝트> 연재는 오후시간대로 전환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