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19일차] 사상의 결과, "대체로" 행복하다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소위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by 윤서린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수면시간을 30분 정도 늘려보려고 5:10분 기상을 목표로 알람을 맞췄는데 실패했다.

온갖 꿈에 시달리다 5:45분에 겨우 일어난 것이다.

그래도 일어난 게 어디야... 나를 애써 칭찬하고, 정신 차리고 책상에 앉는다.


오늘은 158면-162면까지 읽고 정리한다.


무엇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아는 것은,
무엇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아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의 생활은 우리 사상의 결과이다

_ 부처의 금언


우리의 좋은 생각은 우리를 천국으로도 인도하고
나쁜 생각은 지옥으로도 인도하나,
그것은 하늘이나 땅속에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이루어진다.

_류시 말로리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힘보다
자신의 욕망의 힘 자체를 더 자랑한다.
얼마나 해괴한 미망인가!


우리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이는, 또 그들과 서로 주고받는 영향이 없이는 진정한 자기완성을 이룰 수 없다.

나는 나만의 사상이 있는가?

사상이라니 너무 고차원적인 이야기인가?

쉽게 사상을 "삶의 기준, 삶에 대한 생각"이라고 바꿔보면 뭔가 떠오르는 게 있는지 고민해 본다.


내가 인생 후반에 들어 삶과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 중에 가장 밑바탕에 깔린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름답다, 그러니 견디고 살아볼 만하다"라는 것이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는 것, 그러니 그 세상 안에 존재하는 나 또한 충분히 아름답고 삶은 견디며 살아볼 만하다는 것.

그 깨달음은 얻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지만 남은 인생 후반은 이런 마음으로 살아보려고 한다.

나의 사상이 나의 생활이 된다는 말씀을 가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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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대체로, 나의 결혼은 행복하다]


소위 작가는 열정 따윈 증발해 버린... 하지만 '대체로' 만족하는 결혼 생활을 한다고 말한다.


나의 결혼 생활은 어떤가.

'대체로'라는 말을 쓸 수가 있나?

'행복'이라는 말이 어울리나?


작가는 "대체로"라는 부사를 통해 서로 옭아맬 수 있는 관계나 감정에 대해 느슨한 틈을 준다.


우리네 삶도 그렇게 지나가는 것 같다.

대체로 만족스러운 하루.

그런데 그 대체로도 어려운 세상.


오늘 하루도 "대체로" 행복한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길 바라며 힘차게 시작해 본다.


사실 새벽독서글을 쓰다가 소위 작가의 글을 읽고 내 일상 이야기를 한참 썼다가 이곳에서 옮겨 작가의 서랍에 넣어두었다.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내 글이 쓰고 싶다는 건 그만큼 그 글이 내게 공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에세이가 참 좋다.

뭔가를 떠올리고 내가 글을 쓸 수 있게 만들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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