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기 173일 차] 최채천 <희망수업>
최재천 <희망수업>
[소통이 안될 때는 토론 대신 숙론!]
최재천 교수는 우리의 삶이 갈등의 연속인 이유는 "소통"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 지역 갈등, 계층 갈등,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등...
요즘 특히나 젊은 세대들은 내가 체감하기에도 "남녀 갈등"과 "세대 갈등"이 심하다.
사회적 문제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편 가르기는 끝이 없다.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지만,
어떻게든 살기 위해
소통을 이뤄낼 수밖에 없다
최재천 교수가 평생 동물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귀 기울여 온 연구자로서 "소통"이라는 문제를 숙고한 결과,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람이 살면서 소통 없이 이워낼 수 있는 일이 있나요? (...)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사람들 간의 소통이 필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소통은 안 되는 게 정상이지만, 어떻게든 살기 위해서는 소통을 이뤄낼 수밖에 없다는 모순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169면)
정부는 정책을 만들고, 국민은 대책을 만든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에 위와 같은 말이 있는데 최재천 교수는 이런 말이 생긴 이유가 국민과의 소통을 거치지 않고 내놓은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책이 실시될 때 그 일을 겪는 국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부재된 정책은 오히려 대책 마련에 더 애를 먹는 게 아닐까?
최재천 교수는 소통에 있어서 귀뚜라미에게 배운 지혜를 알려준다.
날개를 비벼서 울음소리는 내는 수컷 귀뚜라미는 구애를 위해 쉬지도 않고 밤새 운다고 한다.
암컷을 설득하기 위해 이런 힘든 과정을 묵묵히 그러나 필사적으로 해낸다.
소통이라는 것도 그렇다.
안 되는 게 디폴트 값이지만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해야만 그 결과가 나오는 것.
소통이란, '네가 내 말을 들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상대를 내 뜻대로 조정하려고 한다(168면)는 생각이 아닌 진정한 협력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서로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나도 자녀들과 대화할 때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그건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 아닐까?' 자꾸 해결책을 주려고만 했다.
때로 진정한 소통은 공감의 '경청'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소통이란, 어려움이 있는 게 디폴트이지만 필사적으로 소통하려는 마음이 더 나은 우리의 관계를 만들 테니.
그 마음을 활짝 열어보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