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게임이 아닌 진짜 공부

[읽고 쓰기 175일 차] 최재천 <희망수업>

by 윤서린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아 미루던 소설을 써보기로 마음먹고 책상에 밤새 앉아있었다.

날을 샌 김에 아예 새벽독서 후 급하게 눈을 잠깐 붙였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차 안, 출근 전 간단히 독서노트를 적는다.


최재천 <희망수업>

[진짜 공부를 하라]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 (83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100세 시대의 5분의 1인 20년 가까이 시간과 에너지를 공부에 쏟지만 제대로 된 진짜 공부가 아닌 입시공부로 허덕이고 있다.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어쩌면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서 현재를 저당 잡혀 희생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들을 모아놓고 똑같은 잣대로 성적을 매기니 결국 아이들은 획일화된 하나의 답을 쫓는 똑같은 사람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된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은 넘쳐나는데 상호 협력하는 관계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는 인재는 드문 게 사실이다.


혼자만의 공부에 매몰되어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

내가 최고라고 알고 자라온 세대.

그들은 누구보다 똑똑할지 몰라도 여러 구성원들과 융화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사실 알아도 귀찮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아 한다.


오죽하면 요즘 기업에서는 젊은 세대를 뽑기 겁내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교육으로 흥한 나라, 교육으로 망한다


최재천 교수는 지금의 교육이 이대로 유지되어서는 답이 없다고 말한다.


다음 세대를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20년 후, 30년 후 대한민국을 결정한다는 교수의 걱정은 괜한 기우가 아닌 것 같다.


‘창의적인 인재’보다 ‘성실한 인재’가 많은 나라.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지 돌아본다.

학교 잘 다니고 성적 잘 받고 학원 열심히 다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일까?


지금이라도 진짜 공부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내 자녀의 미래도 이미 “진” 게임을 뛰고 있게 되는 건 아닐까?


진짜 공부는 아이들이 원하고 궁금해하는 것, 꼭 해보고 싶은 공부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비록 그 과정이 더디고 돌아가는 것 같고 답답해도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학부모가 아닌 부모로 자녀 곁을 지켜주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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