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싶다

<읽고 쓰기 176일차> 랄프 왈도 에머슨 <세상을 밝히는 에머슨 명언>

by 윤서린

오늘 독서글을 쓰려고 브런치스토리의 내 메인 화면에 들어갔다.

게시물 400개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온다.

2024년 10월 브런치 스토리 작가 승인을 받고 10월 6일 첫 글을 쓴 지 325일 차.

매일 한 편씩 썼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물론 새벽독서를 시작하기 전에는 드문 드문 썼었고, 매일 쓰기 시작한 건 176일 차다.

브런치북도 20개가 되었는데 조만간 한 두 개를 정리해 비우고 새로운 도전으로 하나를 채울 생각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세상을 밝히는 에머슨 명언>을 읽는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상가이자 시인인 그의 말을 새겨본다.



나는 인용문을 싫어한다.
당신이 아는 것을 말하라


"당신의 생각을 믿으라.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반복하지 말라. 나는 인용문을 싫어한다. 당신이 아는 것을 말하라" (89면)


이 문장을 읽으며 뜨끔 한 건 나뿐인가?


'제가 지금 아는 게 없어서.... 이렇게 에머슨 님의 글을 읽고 문장을 인용해 독서노트를 쓰는데 좀 봐주세요.' 하고 마음속으로 말한다.


이 문장 내가 예전 독서노트에 썼던가?

아니면 어디서 읽어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던가?

언젠가 혼난(?) 기억이 저편에서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만약 그렇다면 그 후 나는 "아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는 걸까?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이 아닌 "내 생각", "내 관점", "내 주장"이 있는가?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고 그 위에 정신적 기둥 하나 세울 준비가 되었는가?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어떤 면에선 나보다 뛰어나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배우는 바가 있다.


맞는 말이다.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가 있다.

그 사람이 집중하는 것,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노력하는 것, 나와 다른 관점과 새로운 발상, 건강한 마음과 신체, 좋은 습관, 태도. 연륜에서 오는 여유, 그런 것들을 배우고 싶어진다.


심지어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이해되지 않는 행동과 말을 하는 사람에게서도 배우는 바가 있다.

나는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을 뜻하는 "반면교사"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본이 되지 않는 그들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며 나를 수양하는 마음을 키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사람들을 만나 상처를 받는데 '어쩌면 그들은 내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무거워지는 마음을 덜어 낼 수 있다.

세상에서 좋은 스승을 찾는 것보다 나쁜 스승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게 문제긴 하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과연 배울 거리가 있는 사람일까?

지금의 나는 타인에게 뭔가 깨닫고 배울 거리가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일까?

좋은 스승은 엄두도 안 나지만 좋은 사람은 되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인가?
새롭게 타오르되 절대 꺼지지 않는 호기심으로
인간의 영혼에 물어보라.


멋지고, 우아하고, 훌륭하고,
세련되고, 매력적이라도
상상력을 더하지 않으면 아름답다고 할 수 없다.


에머슨은 '절대 꺼지지 않는 호기심'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라고 말한다.

나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나는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지금 해결책을 갖고 있는가?

문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하는 게 있다면 왜 실행하지 않고 망설이는가?

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목표에 닿길 바라는가?


내가 질문을 던졌으니 내 안의 나는 열심히 그 답을 찾고 있을 것이다.


에머슨이 '상상력을 더하지 않으면 아름답다 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들과 내면에서 일어나는 상상력이 조화를 이룰 때 어떤 이야기는 새롭게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상상력은 우리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단어가 아닐까?


내 삶과 꿈, 일상에 "상상력"을 마법 가루처럼 솔솔 뿌린다.

어떤 날은 작은 상상에서 시작된 일이 새로운 꿈으로 향하는 길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조만간 내 안의 상상력은 어떤 "글"이 되어 나를 또 다른 길로 들어서게 할 것이다.


예전에 나는 늘 머릿속의 떠도는 상상력을 구름처럼 흘려보내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상상력을 '내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에 쓰고 싶다.

매일 읽고 쓰는 사람에서 상상력을 쓰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고 한다.


매일 매 순간 새로운 상상력이 떠오르는 삶,

나는 매일 아름답고 싶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5화지는 게임이 아닌 진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