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피어나는 시
- 늘그래
비 흩뿌린 여름날 밤
마음이 헛헛해
편의점 테이블에 앉았다
불러낸 벗과 함께
간간히 책 이야기와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다 보았다
액자 안에 들어가
잠시 그림이 된 달을
그러다 곧 사라진 달을
헛헛한 내 마음이
밤하늘에 걸렸다
빈 액자처럼
뭐든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비어있어도 아름다울 것 같았다
알알샅샅이 기록한 하루,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과 그림, 소설, 노랫말 작사를 통해 세상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중. (늘그래, SMY로도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