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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시가 되는 순간

<엄마의 유산> 근아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by 윤서린

<엄마의 유산>


늘그래


우리 안에 뜨겁고 힘차게 피어오르는 소망 하나

온 세상을 서서히 밝힐 때


타오르는 태양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물들면

비로소 또 하나의 우주가 싹튼다


작은 바람이 모여 삶의 바다에 파고를 만들면

우리는 기꺼이 그 물결 속에 몸을 싣는다.


끝없이 타오르는 사랑으로

서로를 믿는 믿음의 노로

영원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젓는다


뜻모아 하늘의 태양을 본다

빛을 향해 간다

무한하게 펼쳐진 시간 속

오랜 우주와 싹튼 우주가 만난다


염원이 영혼이 된다

영혼이 영원이 된다

영혼이 영속이 된다


그렇게 우리가 된다

그렇게 하나가 된다

그렇게 또 하나의 우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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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이지만 근아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벅찬 마음을 주체 못 해 글을 써 보았습니다.

작은 바람(계승하고자 하는 가치와 마음)과 오랜 우주 (엄마, 아빠), 싹튼 우주(우리 아이들)를 생각하며 같은 뜻을 품은 작가님들의 여정을 배와 노에 비유해 봤습니다.


저도 이런 감정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 좋은 울렁임입니다.


제 안에 물결치는 파도에 누워 잠시 둥둥 떠있어 보렵니다.



https://brunch.co.kr/@maypaperkunah/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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