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태어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
중학교 때 학교에 나와 막 도망쳤다. 근데, 갈 곳이 없어서 교보문고 서점에 가서 책 구경하고 읽고 이 슬픔과 짜증남, 억울함이 가득 투성이이었다. 시간을 보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신호등 앞에서 엄마가 울면서 나를 발견하셨다. 엄마 재회하면서 나도 울었다. 중학교 시절에 대해 좋은 기억이 없다. 하지만 중학교처럼 갑갑함, 답답함, 숨이 막힐 정도로 도망치고 싶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멍 때리고 싶었다. 조용히 한 고에 그림을 그리듯이 직접 눈으로 그려서 '나는 어떤 여행을 하고 있을까?'라고 말했다면, 파주 여행을 해보고 싶다.
파주는 '출판도시 파주'에는 공원도 있고 서점과 호텔까지 있어서 나에게는 신세계 수준이다. 언젠가에 꼭 파주여행을 가야지 했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그저 조용히 공원에 걷는 상상이 된다. 허나 여행을 가는 게 두렵다. 국내이라면 괜찮은데, 내 친구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나, 나랑 정반대라서 먼 곳까지 가보고 싶지 않았다. 혼자서 국내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동시에 무섭고, 막막함이 느껴져 조마조마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그런 수십법 생각만 했었다. 그리고 파주에 가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여행을 한다고 말하면, 부모님이 애타게 찾고 있을 거다. 정작 내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으면 좋겠다는 원했다.. 내가 돈을 벌게 되더라도 혼자서 파주 여행을 갈 거라는 꿈이 있다. 비록 몸이 약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게 되면 혼자서 여유가 생기고 안정감이 느끼면서 편히 잠을 잘 수만 좋겠다.
나에게는 유일하게 알고 있고 거기 동네도 좋다고 해서 파주여행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파주 말고도 다른 여행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이제 성인인 나도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있기를 바란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차라리 누구도 부모님도, 오빠도 모르기 바란다. 나 때문에 신경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모른다면, 성공이고, 그래야 혼자서 파주여행에 가서 눈길이 닿은 장소나, 나무, 꽃이라든지 나만의 방식대로 특별한 하루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바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