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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이미 Apr 17. 2024

그대와 함께

그대와 함께날들은

하늘을 나는 풍선처럼

속살을 드러낸 석류처럼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오랜 비밀의 문이 열리는

마냥 끝없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삶의 종말이 올

끄트머리에서조차도

모르고 지나쳐 놓아 버렸을,

놓치고 스쳐 사라져 버렸을,

아름다운 무지개 일곱 빛깔을

이제야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무지개의 빛깔은

자세히 보면

인접하다는 현명함으로

무지개 비단처럼

부드러움의 결 따라

전혀 다른 것임도 알았습니다.


 그곳으로

 다시  돌아

그 산의 자태와 나무들

그리고 능선을

다시 겸허하게 오르고  올라 

인접한 지 다른지

 수 없는 근원을 좇곤 합니다.


촛불이  녹아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을

외면한 채

그대함께 한

행복이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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