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름없이 눈을 뜬다. 아직 창문이 어둡다. '일어날까, 누워 있을까.' 오늘도 내적 갈등을 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이 떠다닌다. 정거장에 버스가 멈추듯 어떤 질문에서 멈춘다.
'나는 어디쯤 살고 있나?'
'남은 여생 무엇으로 살지?'
'이토록 불안하고 두려운 건 왜지?'
'확신', '신념', '믿음'이 간절하다.
어린 시절 일기를 꽤 열심히 썼었다. 시간이 지난 후 읽어보니 결심, 다짐, 반성이 대부분이더라. 용기와 행동이 많았더라면 내 인생 좋았을까.
어린 나이에도 나를 알아가려는 흔적들이 있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후회하고 반성하는 삶, 여전히 나를 알지 못하는 삶.
오늘도 잠들기 전 내 하루가 어땠을지 생각하겠지. 순간을 살라는 말대로 이 순간 감사와 충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지 다짐하니 웃음이 픽 난다.
어둠이 걷힌다. 물 한 잔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