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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주부 Sweet one cm Nov 06. 2024

평범한 재료로 맛있는 일품 집밥 요리

감칠맛 폭발 묵은지 3가지 레시피

깊은 가을 하루를 시작해요

오늘은 묵은지로 간단하고  맛있는 3가지 요리해볼게요



1. 묵은지 닭볶음탕

첫번째 묵은지 요리는 '묵은지 닭볶음탕' 이예요

닭볶음탕용 닭 1.5kg 을 설탕 2T 넣은 끓는물에 10분 데쳐요

닭을 데치는 동안 양념장 만들어요

쯔유(간장) 5T, 고춧가루 5T, 설탕 2T, 매실청 2T, 맛술 1T, 참기름 1T, 다진마늘 1T, 액젓 1t, 양파가루 1t, 후추 조금

묵은지의 맛이 다를 수 있으니까 양념을 적게 넣고 마지막에 추가하는 것도 좋아요

아이들이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해서 육류는 종종 압력솥으로 조리해요

닭다리로 셋이서 맨날 싸워서 다리만 모두 8개, 싸울일 없겠죠? :)

무가 있어서 조금 넣어주고, 제철인 고구마도 감자 대신 넣어요

만들어둔 양념장과 물 700ml

감칠맛 나는 묵은지 한 포기 넣어주고

압력솥에서 딸랑딸랑 소리나기 시작하면 10분 뒤에 불을 끄고 뜸들여요

밥 두공기는 거뜬한 묵은지 닭볶음탕 완성이에요

대파, 깻잎 썰어서 올려주면 더 맛있죠




2. 묵은지 달걀말이 김밥

묵은지 한 포기는 속을 털어내고 물로 씻어서 찬물에 담가 둬요

물기를 꼭 짜낸 묵은지는 들기름 1T, 설탕 1T 넣어 조물조물 무쳐요

역시 묵은지에는 들기름이죠.  '나야, 들기름' :)

두번째 묵은지 요리는 '묵은지 달걀말이 김밥'이예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묵은지와 잘 어울리는 도톰한 달걀말이를 만드는 것이에요

달걀에 맛술 1t, 소금 1t 넣어 잘 풀어주고 달걀말이 만들어요

달걀말이는 도톰할수록 더 맛있어요

달걀말이 1개에 김밥 3줄이 나와요

예전에 팝업스토어에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김밥이라 응용해서 만들거에요

다음에 사러 갔더니 팝업스토어라 없어져서 아이들이 아쉬워했어요

네가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주는 것이 내가 사랑하는 백만가지 방법 중 한가지

가을은 쌀이 맛있어지는 계절, 햅쌀이라 밥은 조금 질게 지어졌네요

김밥재료는 간단해요. 김밥김, 구운 감태, 묵은지, 달걀말이

간이 되어있는 구운 감태를 사용하니 새로운 식재료 두려워하는 메리도 잘 먹더라고요

재료도 간단하니 김밥을 싸는 것도 쉬워요

묵은지만 낼 수 있는 감칠맛이 다른 재료 없이도 맛있는 김밥을 완성해요

마요네즈를 조금 넣어줘도 좋아요

달걀말이 2개로 김밥 6줄 뚝딱 완성

김밥에 참기름 듬뿍 발라주고 예쁘게 썰어요

노란 달걀말이 때문에 김밥이 어찌나 예쁜지 몰라요

우리 메리는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팔아도 될 것 같데요 :)

정말 맛있으니 꼭 만들어보세요



3. 묵은지 청어알밥

들기름과 설탕에 무친 남은 묵은지로는 '묵은지 청어알밥' 만들어요

들기름도 좋고 버터도 좋아요. 뚝배기에 묵은지와 매실청 1t 넣어 볶아요

밥 넣고 같이 볶다가 감태 조금 넣어주고

청어알은 맛술과 물로 살짝 헹궈요

밥이 살짝 누룽지가 되면 청어알을 올려요

묵은지로 만든 감칠맛 나는 3가지 요리 완성이에요





가을비가 내릴때마다 겨울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져요

요즘은 날씨가 흐리면 아침에도 어둡더라고요

몸도 마음도 바쁜 가을을 보내다 보니 결혼기념일도 그냥 지나갔네요

라디오 속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결혼한지 벌써 이렇게 됬구나, 싶었어요

내가 만든 가족의 테두리에서 엄마, 아내로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이제 조금 더 추워지면 식물들도 따뜻한 곳으로 옮겨줘야할 것 같아요

해마다 몇몇 식물들은 한발 늦어서 잎을 떨구기도 했는데

올해에는 가을의 끝을 꼭 기억해보려고요

깊은 가을이 좋고, 이렇게 흘러가서 또 아쉽습니다


메리가 사랑하는 토끼 인형들

오늘은 비가 오니 커피 마시면서 책 읽으려고요

가을에 읽고 싶어서 사둔 책들이 많은데 생각이 많아 같은 페이지를 맴돌고 있어요

향긋한 커피 내음이 빗소리와 어우러져요

여러 가지 책들을 천천히 읽고 있어요

연말이 다가오니 '기록'에 대해 또 한번 고민이 되어 순식간에 읽은 책 두 권이예요

밑줄이 유난히 많이 그어지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책이었어요

현재의 시간에도 충실하게 해주는 책들도 읽어보려해요

한장 한장 천천히 넘어가고 있어요

소설책도 두 권 읽고 있어요

번역이 참 잘되어 있어요

책을 읽고 요즘 '한달 노트'를 쓰기 시작했어요

기록해나가는 것이 늘 숙제처럼 어려웠는데

한장 한장 써내려갈수록 천천히 시간을 쌓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단정해져요

책과 비와 커피, 그리고 가을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여러분의 가을은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나요?





영상으로 만나요,

Sweet 1cm by 감성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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