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찜, 대하 소금구이, 해물 누룽지탕, 부추비빔밥
오늘은 저녁에 꽃게와 새우 파티 하는 날이에요
꽃게와 새우가 잘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새우부터 도착했어요
남편과 저는 어린시절을 바닷가에서 자라서 가을이 되면 대하부터 떠올라요
소금물에 여러번 헹구어서 씻어내요
너무 작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싱싱하고 큰 새우가 왔어요
새우는 1kg 구매했어요
잘 닦은 새우는 냉장 보관해둬요
조금 뒤에 꽃게도 도착했어요
가을에는 수꽃게가 살이 꽉차는 계절인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암꽃게가 많이 잡힌다고 해요
꽃게는 3kg 구매했는데 크기도 크고 살도 꽉 차있어요
꽃게를 손질할 차례예요. 솔로 다리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닦아주고
배딱지를 까서 잘라주고 살짝 짜내요
제가 어릴적에서는 가을만 되면 꽃게를 삶아 옹기종기 모여앉아 먹곤 했어요
하얀 속살이 꽉 찬 꽃게를 먹는 가을은 그렇게 추억 속 한 장면이 되었어요
손질하는 것은 참 번거로운 일이지만
아침부터 저녁에 꽃게먹는다며 일찍 퇴근한다는 남편과
친구들보다 꽃게가 중요한 우리 큰 딸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요
난 어릴적에 그렇게 꽃게와 새우가 중요하진 않았던것 같은데 말이죠 :)
이제 손질한 꽃게와 새우를 찜을 해요
손질만 끝나면 요리하는 건 쉬워요
게딱지가 아래로 향하게 찜통에 올려요
배가 뾰족한 건 수꽃게, 둥근 건 암꽃게예요
맛술 조금 뿌려주고 찜통에서 20분 찌고, 불을 끄고 10분 뜸들여요
이제 새우 쪄야죠. 냄비에 굵은 소금 깔아주고 새우를 올려요
새우 차례차례 빼곡히 올리니 재미있어요
뚜껑닫아 5분 찌고, 불을 끄고 10분 뜸들여요
맛있는 하루가 익어가는 순간
맛있는 대하구이 완성이에요
꽃게찜도 완성이에요
우리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해물 누룽지탕 요리할거예요
찹쌀 누룽지를 준비하는데, 저는 미리 찹쌀밥해서 오븐으로 누룽지 만들어두었어요
찹쌀 누룽지는 넉넉히 만들어서 튀겨두면 아이들이 과자처럼 맛있게 먹어요
시골에서 청경채를 많이 가져오면 해물 누룽지탕을 종종 만들어요
청경채와 버섯 등 원하는 채소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대파는 숭덩숭덩, 마늘은 총총총
먼저 찹쌀 누룽지를 튀겨요
바삭하게 누룽지가 잘 된 부분은 튀겼을때 바삭하고
덜 바삭하게 누룽지가 된 부분은 튀겨도 조금 쫀득해요
기름에 튀기면 뭐든 맛있죠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대파, 버섯을 살짝 볶아내고
해물을 넣어요. 저는 오징어, 새우, 관자 넣었어요
청경채와 물
페페론치니, 쯔유(간장) 1T, 꽃게액젓 1t, 굴소스 1T,
마지막에 전분물과 물로 농도를 조절해요
튀겨둔 찹쌀 누룽지 위에 끓여낸 탕을 올려주면
어찌나 맛있는 소리가 나는지 몰라요
참기름 쪼르륵 뿌려주면 더 맛있어요
쌀쌀해지는 날씨에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해물 누룽지탕 완성이에요
날씨가 계속 흐리니 마음도 자꾸 흐려져요
그럴땐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 한 잔이 큰 위로가 돼요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놓았다가 흐려진 날씨에 다시 책을 펼쳤어요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은 다음 영상에서 보여드릴게요
저번 영상에서 만들었던 김치가 너무 맛있게 익었어요
정말 간단하고 맛있는 부추비빔밥 만들어서 김치랑 먹어요
부추만 썰어서 넣어주면 되니까 예쁘게 담아볼까요
부추비빔밥에는 달걀이 꼭 들어가야해요
수란을 정말 쉽게 만들어볼게요
팬에 물을 자작하게 넣고 식초 조금 넣어 끓이다가 달걀을 가장자리부터 조심히 넣어요
물이 끓으면 물을 달걀 위로 살짝 끼얹어주면 수란 완성이에요
참기름 쪼르륵 뿌려주고
양념장은 고추장2: 참기름2: 간장1: 다진마늘1의 비율, 설탕은 1t
파김치가 너무 맛있게 익었어요. 지난 영상 보시고 꼭 만들어보세요
부추비빔밥은 너무 쉬워서 기대안했던 레시피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자주 해먹어요
하루에도 맑았다가 흐렸다가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 되지만
우리 짧은 가을을 놓치지 말아요
배가 고파지는 장면 :)
맛있는 한입으로 나의 하루를 이렇게 넘치게 채워요
우리 잊지 말고 또 만나요
영상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