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규칙 없이 다양하게 표현해 보아요
앞서 소개한 모닝드로잉에 일상이라는 주제를 입힌다면 매일 그린 나만의 스케치북이 그림일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니 그레고리 작가의 책 [창작면허 프로젝트], [예술가의 작업노트] 등에서 보면 이런 활동을 그림저널을 만든다고 표현하더라고요. 그림 저널이란 스케치, 그림과 함께 쓴 글들, 메모, 낙서 등으로 표현한 그림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느낌이 드는 그림일기라는 용어가 제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써나가듯 그림 저널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저널을 보면 각자의 개성으로 저널의 모습은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일상의 특별함을 느끼고 더 예술적인 삶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저널은 특정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찾는 방법 중의 하나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그림일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림 저널을 쓸 때 어떤 규칙도 형식도 필요한 재료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필요한 재료라면 그저 자신이 편안해하는 종이나 용품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자유롭게 그린 그림에 그날의 일들, 느낌, 떠오르는 생각들을 함께 적어나가면 됩니다. 저는 회사에서 나오는 휴대용 작은 수첩을 활용하기도 했어요. 여행 다닐 때마다 꼭 챙겨가는 수첩도 있답니다.
한 가지 기억할 게 있다면 낱장으로 돌아다니는 그림들을 하나로 묶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처음에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그림도 꼭 포함시켜 묶어보도록 해요. 누구와 비교할 것도 없이 나만의 실력이 하루하루 늘어가는 과정을 확인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나와 타인(사물, 자연물을 포함)을 관찰하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공감할 수 있고
공감하면 나도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
- 그림을 그리면서 알게 된 것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