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의 종류

골라쓰는 재미가 있다

by 작은 하마

해외 학술지에 올릴 수 있는 글의 종류는 크게 여덟 가지가 있습니다.

학술의 세계에 입문하시는 연구자 여러분들께서는 우선 다음의 세가지를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1. 연구 논문 (original research articles)

논문의 꽃은 아무래도 연구 논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상 실험이나 시험의 연구 과정과 결과와 그 연구의 의미 및 발전 가능성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는 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학술지나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글의 종류라고 보아집니다. 연구 논문의 구성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Letter (to the editor)

Letter의 경우 A4 1-1.5장 분량으로 꽤 짧습니다. 주로 연구 논문이나 현재 분야에서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담아 다른 연구자들과 소통하듯이 작성하는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이미 출판된 어떤 연구 논문에 대해 독자가 (주로 연구자들) "우리도 그와 비슷한 연구를 했는데 우리의 연구에서는 그 논문과 조금 다르게 00한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그 원인은 ??로 생각되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라던지, "ㅁㅁ님의 연구 논문을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에서 분석적 오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면..."과 같은 식의 글이 전개됩니다.


Letter의 경우에도 편집장들이 (주로 분야 내 key opinion leaders나 대학 교수님들) 보기에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도 좋을만큼의 의미 있는 내용이지 않으면 학술지에 실리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과 허들이 연구 논문에 비해 낮다보니 모든 종류의 글 통틀어 가장 많이 제출되는데요. 본인의 letter가 한두번 정도 학술지에 실렸다고 해서 매달 작성해서 보내시면 Black list에 이름이 오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Case report

Case report는 비교적 권장되지 않는 글입니다. 정말 어지간히 novel한 case가 아니고서는 학술지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저희 학술지만 해도 1년에 출판되는 모든 논문의 수를 고려했을 때 case report가 차지하는 비중은 1%이하 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연구 논문을 여러번 출판한 경험이 있고 학계에서 인정을 어느 정도 받는 연구자 선생님들에게는 더 넓은 학술세계가 펼쳐집니다. 아래에 설명드릴 글들은 주로 학술지의 편집팀 측에서 논의를 통해 연구자 선생님께 먼저 작성해주십사 부탁을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초대를 받으신 경우 글을 작성해서 제출만 해주시면 거의 출판이 확정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학술지 쪽에서 권유한 것도 아닌데 본인이 자의적으로 작성해서 제출한 경우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Editorial

출판이 확정된 연구 논문에 관해 그 논문이 왜 의미가 있는지 전문적인 통찰을 담긴 비교적 짧은 글입니다 (A4 2-3장 분량). 주로 그 연구 논문을 평가에 에디터나 리뷰어로 참여하신 분야 내 전문가들이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Review

학계에서 인기가 있는 주제에 대해 가장 최근의 정보를 다루는 비교적 덜 주관적인 글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 연구 논문들을 바탕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연구 논문과 분량이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길 수도 있습니다.


3. Expert opinion

소수의 전문가 혹은 권위자의 시선에서 (저자 수가 주로 5명 이하) 특정 주제에 대해 작성된 분석적인 글입니다. 주로 치료법이 명료하게 정립되지 않은 희귀 질환과 같은 좁은 주제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언급한 Review와 달리 작성자의 주관적 경험과 해석이 깊이 개입됩니다.


4. Position paper

국가 단위 혹은 대륙 단위와 같이 다수 연구자들이 (주로 수십명) 뭉쳐서 특정 질환에 대해 공통적인 주장을 펼치는 글입니다. 연구, 치료 뿐 아니라 의료나 과학의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논하기도 합니다.


5. Poster

말 그대로 연구의 내용이나 결과를 한 장의 큰 그림으로 도식화한 그림입니다.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면 붙어있는 그런 포스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에 언급된 것들 외에도 학술지에 따라 seminar, special section 등 다양한 manuscript가 소개되기도 합니다. 파급력이 있는 학술지들은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갖춘 경우가 많으니, 관심있는 학술지가 있으시다면 직접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제출 가능한 논문의 종류를 확인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커버 이미지: Photo by Jas Min on Unsplash)

keyword
이전 03화세상은 넓고 학술지 종류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