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 당뇨병 아틀라스' 발표 자료 3(당뇨병이란?)
지난번에 이어 국제당뇨병연맹(IDF)이 발표한 '2025년 제11차 당뇨병 아틀라스' 내용 중 주요한 사항을 정리하여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IDF(Interntional Diabetes Federation)는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와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개선을 위해 1950년 설립된 초국가적인 조직으로, 전 세계 160개국 240개 당뇨병 학회 및 환자단체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 본 자료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통한 번역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리한 것으로,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는 PDF 원문을 참고하세요. 이전 자료(주요 내용 요약 2)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당뇨병은 무엇인가?(What is diabetes?)
♣ 당뇨병은 심각하고 장기적인 만성 질환으로,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또는 전혀 생성하지 못하거나, 생성된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 수치가 상승(고혈당)할 때 발생합니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체세포(body's cell)로 들어가,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저장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단백질과 지방의 대사에도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데(고혈당), 이것이 당뇨병을 판단하는 임상적 지표입니다.
혈당(혈당치)을 측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지표는 '당화혈색소(HbA1c)'로, 이는 혈액 검사 전 약 90일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반영합니다. 혈장 내 포도당 농도 또는 HbA1c 수치를 통해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당뇨병 진단 기준이 되는 혈당 수치는 아래 그림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역시 한국사람은 표를 만드는 데는 귀재입니다. 왼쪽(IDF 자료)보다 오른쪽(국가건강정보포탈) 그림이 한눈에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되었네요.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면, 신체 여러 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심혈관 질환(CVD), 신경 손상(신경병증), 신장 손상(신장병), 하지 절단, 망막 질환(망막병증) 등 장애를 유발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인지 기능 저하, 간 질환, 암, 노쇠(frailty) 등 당뇨병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혈당을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이러한 심각한 합병증은 지연되거나 예방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이란?
♣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아동과 청소년에게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신체의 면역 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베타세포)를 공격하여 인슐린 결핍을 초래하는 과정입니다.
제1형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합적인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작용한 결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 그림과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갈증(다음증), 잦은 소변(다뇨증), 체중 감소와 같은 고전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거나 아예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명확한 진단 없이 아픈 아동에게는 혈당 측정을 권장한다고 하네요.
제1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사람은 혈당을 적절한 범위로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인슐린 대체 치료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지만, 매일 인슐린 치료와 정기적인 혈액 또는 조직액 내 혈당 모니터링(연속 혈당 측정기 사용), 교육 및 지원이 병행된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당뇨병과 관련된 많은 합병증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인슐린 펌프와 연속 혈당 측정기를 결합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이 최적의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비용이 매우 높아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만 널리 이용 가능한 상황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의료 혜택 등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2형 당뇨병이란?
♣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은 제2형 당뇨병입니다. 제2형 당뇨병은 예방하거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당뇨병 질환 초기에는 제2형 당뇨병의 완화 또는 회복이 가능하다는 증거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신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존재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어도,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여 혈당이 높아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의 베타 세포가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려 하지만, 과도한 작용으로 췌장의 분비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발병은 일반적으로 갑자기 나타나지 않으며 종종 증상이 없이 시작됩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발병 시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당뇨병으로 진단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이 오랜 시간 지연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나 이상의 관련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진단을 받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체중, 고령, 인종, 당뇨병 가족력과 강한 연관이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으로는 다유전자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2형 당뇨병 관리의 핵심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신체 활동, 금연, 건강한 체중 유지 등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일반적으로 경구 약물 치료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약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고혈당을 권장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 외에도 혈압(BP)과 혈중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관리하고, 이러한 위험 요인의 조절 상태를 정기적으로(최소 연 1회)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조기 발생을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검진(예를 들어 신장 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말초동맥질환, 발 궤양 등)은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효과적인 생활 습관 관리, 필요시 약물 치료, 그리고 당뇨병 교육과 같은 지원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도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은 높으며,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는 인구 고령화, 경제 발전, 도시화에 의해 촉진되며, 이는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도록 만듭니다. 예를 들어, 좌식 생활 방식 증가, 설탕이 첨가된 음료, 가공육 및 붉은 고기, 정제되지 않은 곡물, 비만과 연관된 건강에 해로운 음식, 그리고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은 40세 미만 성인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 및 청소년의 비만 증가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도 우려되는 질환이 되고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란?
♣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또는 ‘중간 고혈당(Intermediate Hyperglycaemia)’은 내당능장애(IGT) 및 공복혈당장애(IFG)를 설명하는 용어로,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더 높습니다.
* 내당능장애(IGT): 식후 2시간 후 혈당이 140~199mg/dL 사이인 경우를 말하며, 식후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 공복혈당장애(IFG): 공복 혈당이 100~125mg/dL 사이인 경우를 말하며, 이는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과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공복 혈당이 높아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내당능장애(IGT)와 공복혈당장애(IFG)는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된 용어로는 '당뇨병 전 단계', '이상혈당증', '경계성 당뇨병', '중간 고혈당' 등이 있으며, 이들은 종종 혼용되어 사용됩니다.
내당능장애와 공복혈당장애는 향후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여부는 유전적 요인, 식습관으로 인한 고혈당의 정도, 운동 부족, 스트레스, 특히 연령과 과체중에 따라 달라집니다.
참고로 미국의 당뇨병 예방 연구 DPP(Diabetes Prevention Program)의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매년 4~11%가 당뇨병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즉 10명 중 최대 1명 꼴이네요.
오늘은 '2025년 제11차 당뇨병 아틀라스' 보고서에서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그리고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제 후배의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진단받은 적이 있어, 얼마나 힘든 병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부모가 꾸준히 인슐린 주사를 투여와 철저한 식단 관리 덕분에, 지금은 일반인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제2형 당뇨병은 저희 어머니께서 앓으셨고, 결국 당뇨 합병증(뇌졸중)으로 돌아가셨기에 얼마나 위험한 병인지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도 식사 조절과 식후 운동만큼은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이 발표한 '2025년 제11차 당뇨병 아틀라스' 자료는 계속 등재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야지만 제가 생각하는 '당뇨 No! 피할 수 없다면 죽기 전날 OK!'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