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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어른 칠순 축하 가족식사

준비된 스마트 할버지 45, 손녀의 깜짝 방문

사돈어른이 올해 칠순이라 조촐하게 가족끼리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올해 환갑이니, 사돈어른이 저보다 9살 연장자이신 것이지요.

'환갑은 만 60세 생일'을 말합니다. 60년 만에 육십갑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칠순은 보통 세는 나이를 기준으로 70세가 되는 해'를 의미하며, 만 나이로는 69세가 됩니다.

우리나라 나이가 좀 헷갈리기는 하지요.
'세는 나이'는 태어난 해를 1살로 시작해서 매년 나이를 한 살씩 더하는 방법이고, '만 나이'는 태어난 해를 0살로 시작해서 생일이 지나야 한 살을 더하는 방법입니다.

그래도 헷갈리시는 분을 위해 '법제처'에서는 '나의 만 나이?' 계산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칠순 맞이 가족식사 장소가 어딘 인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한정식 집이라고 하더군요.


사돈과 사부인은 식사 장소에 유모차를 타고 깜짝 등장한 손녀의 모습에 무척 놀라시면서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태어난 지 60 여일 정도밖에 안되어, 손녀를 저희에게 맡기고 오는 줄 아셨다고 하더군요.

사돈어른 칠순.png [사돈어른 칠순 맞이 식사]

그런데 이미 집에서 유모차 타는 연습도 하고, 멀리(?) 수원에 있는 하나로마트까지 다녀온 것은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신생아 외출 시기

신생아 외출 시기가 꼭 정해진 것이 없는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의견이 다르기는 합니다.

저희 때만 해도 100일 이전에는 밖으로 외출하는 것을 삼가기는 했는데, 요즘은 좀 빨리 나가는 것 같더군요.

[신생아 월령별 외출 시기]
0~1개월: 최소한의 외출인 병원에서 조리원, 조리원에서 집 정도만 이동합니다. 아기를 속싸개와 겉싸개로 꽁꽁 싸매고 있어야, 아기가 놀라지고 않고 안전하다고 하네요.

2~3개월: 아직 머리를 가누기 어려우니, 아기 띠를 이용하여 가벼운 산책은 가능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이나 장시간 외출은 면역력이 약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3~5개월: 근처 공원이나 집 인근에 나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외출 중 잠이 들 수 있으니 유모차를 이용하여 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창 호기심이 왕성해 밖에 나가면 고개를 돌려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는 시기이니, 아기에게 말도 많이 걸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6~12개월: 마트나 백화점 등 자동차로 근거리 여행도 가능합니다. 장거리 여행 중에는 아기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피곤한 상태일 수 있고, 아기의 활동량이 많아지며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어 여분의 옷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수분도 자주 보충해 주고,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합니다.


사위가 사돈어른 칠순 가족식사 전날에 하나로 마트에 잠시 들른 모양입니다.

손녀는 이제 카시트에 누워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 같네요. 하품도 하고 공갈 젖꼭지도 빨면서요.

연우 하나로마트 이동.png [카시트에 누워서]

하나로마트에서 사위가 아기 띠를 매고 다녔나 본데, 지나가시는 어르신마다 "아기 춥다, 옷 입혀라"라고 계속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마트 안에 공조시스템이 작동 중이어서 시원하니, 옛날 분들이 봤을 때는 아기가 감기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저도 가끔 마트에 가면 좀 썰렁하다고 느낄 때가 있기는 하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손녀는 아빠 품에서 쌕쌕 잠만 잘 자고 있네요.

동영상 편집도 장비가 좋고, 체력이 있어야 하지 이 정도 편집도 힘이 드네요.



올 4월 제 환갑 맞이 저녁식사 때는 딸애 배가 남산만 했었는데, 이번 사돈어른의 칠순 맞이 점심식사 때는 손녀가 유모차를 탈 정도가 되었네요.


매년 다사다난 하지만 올해는 저의 환갑, 손녀의 탄생, 그리고 곧 생애 첫 동남아 크루즈 여행과 정년퇴직이 있어 더 다사다난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스마트할버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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