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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1주 차, 동네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전원 ~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10

오늘 마침내 난임 병원을 졸업한 후 동네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전원을 하였습니다.

바쁜 신랑이 마침 시간이 있어 둘이 같이 전원 할 병원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걸어서 갈 수 있어 좋아요]

새로 전원한 병원은 딸아이가 집에서 걸어가 진료를 볼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우리 집뿐 아니라 시부모님 댁에서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딸 내와 시댁, 그리고 우리 집이 같은 도시에 삼각형 모양으로 살고 있고, 거리마저도 서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다 보니 딸 내와는 간혹 대형마트에서 마주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시댁 어르신과는 길거리에서 마주친 경우는 없네요.


병원을 방문한 딸애 이야기를 들어보니 병원이 가깝기도 하지만, 깨끗하고 분위기도 밝다고 하네요.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는 곳이니 분위기도 밝은 게 당연하겠지요.



전원한 병원에서 다시 초음파 검사를 한 모양입니다. 딸애로부터 카톡으로 동영상이 전달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11주 차 태아의 크기는 약 4.1cm라고 하는데, 우리 '팡팡이'는 4.72cm로 자기 주수보다는 좀 더 자랐다고 합니다. 심장 박동수도 160 bpm으로 정상범위 내에서 잘 뛰고 있다고 하네요.

10주 태아 크기.png
10주 심장박동수.png
[11주 차 태아 크기(왼쪽), 심장 박동수(오른쪽)]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자고 있어서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산후조리원은 어디로 할지 결정을 못했다고 합니다. 이곳저곳 시설이나 평판을 보고 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시설이 좋은 곳은 그렇지 못한 곳에 비해 가격이 거의 두 배라고 하네요. 그래서 딸애는 최신 시설이 아닌 곳이라도, 차라리 방을 특실로 하고 마사지를 10회 받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 중이라고 하네요.


도대체 산후 마사지가 뭔가 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산후조리의 꽃(?)'으로 조리원에서 맞보기로 해주기는 하는데, 보통은 추가로 결제하여 마사지를 받는다고 합니다. 마사지를 통해 혈액 순환의 촉진, 근육의 긴장을 완화, 산후 우울증 예방, 체액 배출 촉진, 피부 탄력 개선 등의 이점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충분히 마사지를 받으면 출산 후 집에 도착했을 때 살도 적당히 빠지고 도우미 없이도 아이를 케어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마사지를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받은 산모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빠른 회복을 경험한다고 되어 있네요.

온갖 좋은 말은 다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니 요즘 말로 사악(?)하네요.



다음 주(12주)에는 1차 기형아 선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검사는 임신 초기에 시행하는 선별 검사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혈액 검사(더블 마커 검사)의 경우 임산부의 혈액을 채취하여 특정 단백질과 호르몬의 수치를 측정하는데, 주로 임신 관련 혈장 단백 A와 인간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한다고 하네요.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목 뒤 둘레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 두께가 3.0mm 이상이면 다운증후군 고위험 군이라고 합니다.


너무 어렵고 무서운 이야기가 쓰여 있어서 더 이상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1차와 2차 기형아 검사 결과를 합해야 정확하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갈 길이 멀고도 험난한 것이 맞기는 하네요.

그저 우리 '팡팡이'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크고,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바랄 뿐입니다.


이번 한 주는 기대와 걱정으로 지나갈 것 같습니다.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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