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림

by 유현


뒤틀렸다는 표현을 자주 만난다.

천선란 작가의 <나인>에서 뒤틀린 어른이라는 표현.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서 "우리는 분명 자신의 뒤틀린 부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건지도 몰라. 그래서 그 뒤틀림이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인 아픔이나 고뇌를 자기 내면에서 정리하지 못하고, 그런 것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여기 들어온 거야."라는 나오코의 말.


어쩌면 정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뒤틀림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뒤틀림을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아픈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뒤틀림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뒤틀림 또한 나의 일부이기에, 안고 가는 법을 배우는 게 어른이 되는 과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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