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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한석 Aug 21. 2024

더 큰 실패를 재촉하는, 나쁜 관리의 법칙

더 많은 노력이 아닌 더 나은 노력이 필요한 때가 있다

나쁜 관리의 제1 법칙:
"만약 무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더 많이 해라."

[출처] 제가 15년 전 번역한 책 Slack 슬랙 중에서 (지금은 절판되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작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조율하고,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지속적으로 변하는 프로젝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매니저는 늘 수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합니다.


실패한 방식을 고수하는 위험성


프로젝트 관리에서 "문제"는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프로젝트 매니저의 주요 역할입니다.


그러나 무능력한 관리자는 비효율적이거나 해로운 것으로 검증된 방식에 집착하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관리 행동을 하곤 합니다. 그는 그러한 방식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이미 실패한 방식을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관리자는 자신이 팀원들을 더 열심히 꼼꼼하게 관리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정 지연의 주된 원인이 관리자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팀원들의 생산성과 창의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 어떨까요? 그런 상황에서 관리자가 이전 방식으로 더 열심히 일한다면 프로젝트는 더 망가지게 될 것입니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관리자


나쁜 관리의 법칙을 따르는 관리자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실패를 인정하게 되면 관리자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를 피하고자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굴면서 사실상 실패한 방식을 계속해서 고집합니다.


그에 따라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같은 문제에 부딪히며,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실패를 인정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하지 못하게 된 프로젝트는 반복적인 실패의 굴레에 갇히게 됩니다.


회귀하는 접근 방식의 폐해


특정 관리 방식이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음에도, 나쁜 관리의 법칙을 따르는 관리자는 무언가 잘못될 때마다 그 방식을 다시 시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때, 관리자가 과거에 이미 효과가 없었던 방식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효과가 없는 방식을 반복함으로써 품질 문제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회귀적인 접근 방식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팀의 사기를 떨어뜨리며,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성공 가능성을 낮춥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


나쁜 관리의 법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거의 실패를 정확히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과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일정이 지속적으로 지연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의 인력 추가 방식 대신 워크플로우 개선, 병목 구간 제거, 자동화 도구의 도입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은 초기에는 낯설고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팀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야 하는 이유

 

실패한 관리 방식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팀 내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팀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팀원들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팀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일정 수준의 자율성을 허용해야 합니다. 팀원들이 자신의 작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요소입니다.




올바른 관리의 법칙은 어찌 보면 단순합니다: 잘못된 방법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죠.


나쁜 관리의 법칙은 이미 실패로 검증된 방식을 반복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많은 관리자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의 조직문화가 실험과 혁신을 장려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확증 편향으로 인해 관리자가 자신의 방식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증거는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패의 징후를 간과하거나 잘못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리자의 지속적인 자기 성찰과 유연성이 필수적입니다. 즉, 관리자 자신이 하는 일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문제를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이 요구되는 과정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속도를 높일수록 더 큰 잘못을 향해 달려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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