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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여 Oct 24. 2024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1

프롤로그

기억 속의 스케치


아이들은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아랫마을 그 아이, 윗마을 그 아이

앞집에도 옆집에도 어디에나 있었던 그 아이

아이들은 놀면서도 자라고

쿨쿨 자면서도 자라고

그렇게 쉼 없이 자란다

그런 아이들을 상상하고 머릿속에 그려본다



학창 시절 교내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걸 극도로 두려워하던 낯가림의 최고봉이었던 나는 후덜 거리는 다리로 전교생의 눈길을 받으며 운동장 단상에 올라서서 상을 받았다

그날은 내가 글 쓰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 계기도 되었다

주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말수가 없던 나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내가 펜을 들 용기가 생겼다

쑥스러움이 글에 나타날까 봐 전전긍긍하며 오늘도 머릿속에 떠도는 글들을 적어본다



골목마다 넘쳐나던 아이들

어느 집이나 아이가 많아서 항상 왁자지껄했다


때로는 나의 이웃이, 때로는 나의 친구.

때로는 나의 혹은 너일 수도 있는 아이.

그 아이를 통해본 성장기록 일수도 있는 이야기.


나의 아이였던 시절을 추억하고

숨겨졌던 내면의 아이들이 그려진다

골목에서 마주치고

동네를 환하게 밝히던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는 그 아이들을

그리듯이 글로 써보고 싶었다


평범하게 흘러가는 너의 일상 속에

휴우~ 한숨 크게 내쉬고 휴식하는 가운데

그 아이가 시나브로 스며들길 바래 본다



#프롤로그

#그아이는어디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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