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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인공이라면?”

상상력을 깨우는 몰입 독서의 힘

by 부웨이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쉽게 집중을 잃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책을 억지로 읽히려고 할수록 아이는 더 멀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간단한 접근만으로 아이의 독서 태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아이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도록 상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평범한 책도 명작이 되는 마법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짧은 질문 하나가 책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그저 글자만 따라가던 독서가, 주인공이 되어 살아보는 이야기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이런 상상은 어른들에게도 익숙합니다.
평범한 영화라도 내가 주인공이라 상상하면 명작처럼 느껴지지요.
감정도 훨씬 더 진하게 다가오고, 이야기의 흐름도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책도 똑같습니다.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순간, 그 책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됩니다.


시선을 바꾸면 몰입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독자의 시선으로 접근합니다.
그 결과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선택이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지요.
하지만 **“내가 저 인물이라면?”**이라는 단순한 상상이 들어가는 순간, 이야기는 훨씬 더 가까워지고 생생해집니다.

책의 첫 장을 펼칠 때, “오늘 이 책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야.”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면 몰입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모가 던지는 질문, 아이의 상상을 여는 열쇠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면, 몇 가지 질문을 함께 나눠보세요.
이 질문들은 단순한 대화 같지만, 아이의 몰입과 사고를 깊게 만들어주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너라면 주인공처럼 행동했을까?”

“그 상황에서 무서웠을까, 아니면 신났을까?”

“다르게 선택했더라면 이야기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런 질문은 아이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독서’에서 벗어나 느끼고 상상하는 독서로 나아가도록 도와줍니다.


몰입 독서는 공감력과 사고력을 함께 키웁니다

아이에게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단순히 몇 권 읽는 것보다 어떻게 읽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주인공의 시선으로 책을 읽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과 상상력을 키워줍니다.

이야기 속 인물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경험은 현실에서도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연습이 됩니다. 또한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고민하게 되니, 사고력과 창의력도 함께 자라납니다.


책 읽는 즐거움, 그 깊은 여운까지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상상은 단순히 책을 재미있게 읽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선택을 따라 고민하고, 그 감정을 함께 느끼는 과정은 책을 덮은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책 속 세계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찾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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