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는 힘이 아이를 성장시킵니다
아이의 독해력과 글쓰기 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비결
책이나 글을 읽고 난 뒤,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해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다 읽고 “무슨 내용이었어?” 하고 물었을 때, 말을 얼버무리거나 줄거리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죠.
그럴 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요약하는 힘’입니다.
요약은 단순한 줄이기가 아닙니다
요약은 그저 긴 글을 짧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글의 중요한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구별하고, 핵심을 정확하게 이해한 뒤 간결하게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단순히 글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자신의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요약은 읽기의 끝이 아니라, 생각의 시작인 셈입니다.
왜 요약이 중요한가요?
요약은 독해력은 물론, 글쓰기 실력까지 높여주는 핵심 기술입니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먼저 중심 아이디어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하죠.
요약 연습은 바로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훈련하게 해줍니다.
또한, 요약은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요약을 해보면, 이야기 속 주제와 교훈이 더 또렷하게 남고, 그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줍니다.
글을 집 짓듯 구조화해보세요
요약을 잘하려면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하나의 집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지붕은 글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 주제,
기둥과 대들보는 이를 지탱하는 핵심 내용들,
문과 창문은 구체적인 사례나 세부 정보라고 볼 수 있지요.
이런 구조를 떠올리며 글을 읽으면, 글의 핵심이 무엇이고, 무엇이 보조 설명인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때 “이 글의 지붕은 뭐라고 생각해?” 하고 질문해보세요.
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요약을 가르치는 방법
요약은 연습이 필요한 능력입니다.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아이는 조금씩 그 방법을 익히고 재미도 느끼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시작해보세요.
줄거리 말하기부터 시작하세요.
글로 쓰는 게 어렵다면 말로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어떤 이야기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야?” 같은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핵심 문장을 함께 찾아보세요.
책 속에서 중요한 문장을 표시하게 하거나,
“이 문장이 왜 중요할까?”라고 물으며 생각을 유도해보세요.
요약 놀이처럼 접근하세요.
예를 들어 “10초 안에 이야기 요약하기”처럼 제한을 두고 해보면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요약은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힘
요약은 단지 글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생각을 조직하고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이 힘은 모든 공부의 기초이자, 더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까지도 키워줍니다.
아이에게 요약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더 나은 독자, 더 나은 글쓴이, 더 나은 생각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밑거름이 됩니다.
오늘 읽은 책 한 권, 아이와 함께 요약해보세요.
“가장 중요한 내용을 한 줄로 말해볼까?”
이 한 문장이 아이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