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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착한 거짓말은 글쓰기의 날개

by 부웨이

상상력과 착한 거짓말은 글쓰기의 날개

아이에게 “거짓말도 괜찮아!”라고 말하면, 부모님 입장에서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누군가를 배려하고 좋은 의도를 담은 ‘착한 거짓말’, 그리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나쁜 의도를 가진 ‘나쁜 거짓말’**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종종 말합니다.

“글을 쓸 때는 착한 거짓말을 해도 괜찮아!”

왜일까요?

글을 쓸 때 약간의 착한 거짓말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하고, 글에 생기를 불어넣기 때문입니다.


글쓰기에서 착한 거짓말은 어떻게 사용할까요?

예를 들어, 아이가 독후감을 쓰려고 책을 읽었다고 해봅시다.

실제로는 ‘공모전에 참여하려고 억지로 읽은 책’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글에는 이렇게 써봅니다.

“서점에 갔는데, 이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사실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처럼 살짝 ‘이야기를 꾸며’ 쓰면 글이 더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읽힙니다.

하지만 무작정 거짓말을 하라는 건 아닙니다.

이때 중요한 건 바로 ‘가정’과 ‘상상력’입니다.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 이런 상황이 실제로 생겼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 내가 책 속 장소에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주인공이 내 친구였다면 무슨 말을 해줬을까?

- 이 책의 결말이 달랐다면 어떤 이야기가 되었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글에 상상력을 불어넣고,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약간의 ‘이야기 조미료’를 더할 수 있게 됩니다.


착한 거짓말 글쓰기의 장점 3가지이 있습니다.

- 생동감 있는 표현 : 상상력이 더해진 글은 단조로움을 벗어나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 : 사실만 나열하는 글보다, 약간의 착한 거짓말이 들어간 글이 더 흥미롭고 몰입감 있습니다.

- 공감을 부르는 표현 : “나도 저런 적 있었는데!” 독자가 글을 읽고 공감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착한 거짓말은 글의 재미를 위한 도구입니다.

진실을 왜곡하거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꾸며낸 내용은 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어울려야 합니다.

글 전체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착한 거짓말은 초등학생 글쓰기를 더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만들어주는 비밀 도구입니다.

가정과 상상을 통해 글을 써보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빠져드는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다음 번 글쓰기 시간에는 아이에게 살짝 말해주세요.

“조금은 꾸며도 괜찮아. 재미있게 쓰는 게 더 중요하니까!”

글쓰기의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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