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문장이 긴 글로 자라는 마법
이 말처럼 좋은 글은 어렵게 쓰기보다는 쉽고 명확하게 전달되는 글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글은 대부분 너무 짧고, 단조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감정이나 상태를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좋아”, “멋있어”, “그냥 그래” 같은 단답형 말투가 그대로 글에도 반영됩니다.
짧은 문장을 길게 늘리는 연습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풍부하게 풀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문장을 길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주어와 서술어의 구조를 익히고,
관찰을 글로 표현하며,
아이의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다채롭게 써보는 훈련이 되는 것이죠.
중요한 건 어른이 정해준 단어가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자주 쓰는 말,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단어를 바탕으로 문장을 확장해야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글이 됩니다.
아이의 말투를 인정하고, 아이의 표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표현력 발달의 첫걸음입니다.
아래 예시처럼, 짧은 문장을 한 단계씩 확장하면서 연습해보세요.
→ 주어 + 서술어로 간단히 시작 (예) 나는 글쓰기를 배운다.
→ 빈도, 시간, 방법을 덧붙여 동작을 구체화 (예) 나는 매일 글쓰기를 배운다.
→ 누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예) 나는 누나와 함께 매일 글쓰기를 배운다.
→ 언제, 어디서? 글에 ‘장면’이 생긴다 (예) 나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 방에서 누나와 함께 매일 글쓰기를 배운다.
→ 글에 감정과 분위기를 더한다 (예) 아빠가 퇴근하시고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마친 뒤, 내 방에서 누나와 함께 매일 글쓰기를 배운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 졸리는 건지, 글쓰기가 재미없어서 졸리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짧은 문장도 점점 장면과 감정이 담긴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바로 글쓰기가 자라는 방법입니다.
문장 확장 연습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는 사고 확장 훈련입니다.
특히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겐, 자신의 말로 생각을 풀어낼 수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줍니다.